영상 볼 때 여백 안 생기는 '와이드 폴더블 폰' 격전, 화웨이가 선공

김진욱 2026. 4. 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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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하반기 4대 3 화면비를 내세운 '와이드 폴더블' 폼팩터 출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가장 먼저 신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은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플립8'과 함께, 내부 화면 비율을 4대 3으로 넓힌 '와이드 폴드'(가칭)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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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화웨이 '여권형' 스마트폰 출시
삼성 7월, 애플은 9월 가로 긴 폰 예고
기존 폴더블폰 애매한 화면비 개선해
여백 문제 해소하고 체감 가독성 향상
힌지 둘 트라이폴드보단 가격 낮을 듯
중국 화웨이가 20일 공개하는 와이드 폴더블 스마트폰 '퓨라 X 맥스'. GSM아레나 제공

'더 넓은'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하반기 4대 3 화면비를 내세운 '와이드 폴더블' 폼팩터 출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가장 먼저 신제품을 출시한다. 세로가 더 긴 폴더블폰을 펼치면 작은 태블릿처럼 가로가 더 길어지는 새 폼팩터가 스마트폰 시장의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안쪽으로 접는 구조(인폴딩)의 와이드 폴더블폰 '퓨라 X 맥스'를 20일 공개하고 판매에 나선다. 내부에는 16대 10 화면비의 7.69인치 디스플레이, 외부에는 5.5인치 커버 화면을 탑재했다. 이른바 '여권형 디자인'이다.

삼성은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플립8'과 함께, 내부 화면 비율을 4대 3으로 넓힌 '와이드 폴드'(가칭)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행 폴드 시리즈 내부 화면이 정사각형에 가까운 것과 달리, 와이드 모델은 펼쳤을 때 공책이나 태블릿에 가까운 7.6인치 크기 4대 3 비율 내부 화면을 구현할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 역시 9월 개최가 유력한 '애플 이벤트'에서 첫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GSM아레나 등의 예측을 종합하면 '아이폰 울트라'(가칭)로 알려진 애플 신제품은 내부 화면 7.8인치, 4대 3 비율의 인폴딩 구조로, 크기와 비율 모두 아이패드 미니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이들 기업이 '와이드'로 맞붙는 것은 기존 폴더블폰이 지닌 '애매한' 화면비 문제 때문이다. 인폴딩 구조 폴더블폰의 대표 격인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 7은 1.1대 1 화면비로 정사각형에 가까웠다. PC 모니터(화면비 16대 9)에 맞춰진 영상물을 볼 때는 화면 위아래에 검은 여백이 크게 남고, 일반 스마트폰(화면비 9대 16)에 맞춰진 쇼츠를 볼 땐 화면 좌우에 같은 문제가 생긴다. 웹페이지나 문서를 띄워도 화면을 넓게 쓰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반면 화면비가 4대 3이 되면 콘텐츠를 더 크게 띄울 수 있고, 뉴스·쇼핑몰·메일에서 한 화면에 들어오는 정보량이 늘어 체감 가독성이 좋아진다. A4 용지를 가로로 폈을 때 비율(4.2대 3)과도 유사해 전체를 한번에 볼 수 있다. 접은 상태에서도 외부 화면 비율을 일반 바형 스마트폰에 가깝게 맞출 수 있고, 충분한 가로 비율이 나오면 타이핑 불편이 줄 거란 기대도 나온다.

펼쳤을 때 10인치 크기, 화면비 16대 11로 사실상 접히는 태블릿으로 평가됐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출시 이후 물량이 풀릴 때마다 완판된 점도 와이드 폴더블 폼팩터 흥행을 점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트라이폴드는 출시 3개월여 만인 17일 마지막 물량이 미국에서 완판되면서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 한국 출고가 359만400원을 기록했던 높은 가격에도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에 비해 한 번만 접히는 와이드 폴더블 폰은 고가 부품 '힌지'의 원가가 절반만 반영되는 만큼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이 덜 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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