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에 위치한 대규모 타운하우스 단지가 입주 개시 이후 2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심각한 공실 문제를 겪으며 수도권 외곽 주거 개발의 명암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024년 6월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는 약 16만 5,000㎡의 거대한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총 809가구로 조성된 단독주택형 단지입니다.
그러나 대규모 공급 계획과 달리 현장에는 여전히 인적이 드물고 현관문 비닐조차 제거되지 않은 미입주 주택이 대거 방치되어 있어 단지 전체에 적막감이 감도는 상태입니다.

해당 단지는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 누적되면서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공사비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대규모 공매를 신청하는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무궁화신탁 주관으로 진행된 공매 절차에서 무려 148가구가 한꺼번에 매물로 나왔으나, 매수세 부재로 인해 유찰이 거듭되었습니다.
사실상 분양가 대비 반값 수준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겪은 이후, 현재는 사업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공매 절차가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분양 부진의 여파는 고스란히 일반 부동산 매매시장으로 전이되어 기존 수분양자들의 자산 가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부동산 등 현지 매물 가치 분석에 따르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손해를 보고 처분하려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잇따라 등록되고 있습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현재도 미분양 물량이 100가구 안팎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가격이 6억 원 후반에서 7억 원대까지 내려오면서 초기 분양가로 진입한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도심 인프라와 단절된 수도권 외곽 타운하우스가 가진 구조적 취약성을 고스란히 증명한 사례라고 입을 모읍니다.
무엇보다 수백 가구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멀어 도보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치명타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실제 타운하우스 형태의 주거를 선호하는 수요층의 볼륨은 제한적인 데 반해, 8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극대화되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은 시행사와의 대물변제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남아 있는 잔여 세대를 소진하기 위해 고육지책 성격의 재분양 및 할인 분양 조치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수분양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파격적인 금융 혜택들이 조건으로 제시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잔금 납부를 2년간 미뤄주는 잔금 유예 제도를 비롯해 대출 이자 지원, 발코니 확장비 면제, 시스템 에어컨 무상 제공 등의 옵션 혜택을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 지원책 적용에도 불구하고 실제 계약 체결 속도는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 같은 미분양 리스크와 주거 선호도 저하 현상은 비단 특정 단지 외에 지역 상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타운하우스 단지인 라피아노 스위첸 양주옥정 역시 당초 7억 원대였던 공급 가격을 5억 원대까지 크게 낮추어 재분양을 시도했으나 일부 물량이 여전히 미소진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넓은 독립 공간과 쾌적한 전원 환경을 추구하는 고유 수요층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결국 향후 외곽 지역 단독주택 및 타운하우스 상품의 성패는 철저하게 도심 접근성이 보장되는 입지 유무와 납득 가능한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 그리고 실제 유효 수요 규모에 맞춘 공급량 조절에 의해 양극화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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