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비판했다고 참수..인도 내 또 불붙은 힌두·무슬림 갈등

권영은 입력 2022. 6. 30. 1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에서 주류인 힌두교도와 소수인 무슬림 간의 뿌리 깊은 갈등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인도 집권당 인사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모욕성 발언'을 하자 무슬림들이 들고 일어났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당 발언을 옹호한 힌두교도가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전날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에서 무슬림 남성 2명이 힌두교도인 재단사 칸하이야 랄(40)을 그의 가게에서 참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6살과 결혼" 모욕성 발언 발단 
해당 발언 옹호한 힌두교도, 무슬림으로부터 살해돼
양측 긴장 고조로 유혈 사태 발생 우려도
6월 26일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이슬람교도들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모욕성 발언'을 한 인도국민당(BJP) 대변인 누푸르 샤르마의 체포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카라치=AFP 연합뉴스

인도에서 주류인 힌두교도와 소수인 무슬림 간의 뿌리 깊은 갈등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인도 집권당 인사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모욕성 발언'을 하자 무슬림들이 들고 일어났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당 발언을 옹호한 힌두교도가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전날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에서 무슬림 남성 2명이 힌두교도인 재단사 칸하이야 랄(40)을 그의 가게에서 참수했다. 이들은 랄을 살해하는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향한 살해 위협 메시지도 남겼다.

발단은 모디 총리가 속한 인도국민당(BJP) 대변인 누푸르 샤르마 대변인의 발언에서 비롯했다. 그는 5월 26일 TV 토론에 출연해 무함마드가 6세 여아(세 번째 아내 아이샤)를 아내로 맞았다고 비판했다. 랄은 샤르마 대변인의 발언을 지지하는 글을 SNS에 공유했고, 이후 살해 위협을 받고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슬람권에서는 무함마드를 조롱하거나 비판하는 것을 곧 이슬람 전체에 대한 모욕으로 여긴다.

샤르마 대변인의 발언 이후 이슬람권이 크게 격앙된 가운데 랄의 피살은 고질적 종교 갈등에 기름을 붓는 촉매제가 됐다. 현지 언론은 랄의 살해 용의자 2명이 이슬람원리주의를 추종하는 이슬람형제단이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와 연관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 긴장이 고조되면서 자칫 대규모 유혈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모디 총리의 힌두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노골적으로 힌두 민족주의를 내세운 모디 총리의 재집권 이후 종교 갈등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9년 인도 정부가 추진한 시민권법 개정 등은 무슬림을 탄압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인도는 13억8,000만 명 전체 인구 중 80%가 힌두교다. 무슬림은 2만 명(14%) 정도로 소수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