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물고 맨발로 밟기" 中 절임식품 논란에…식약처 "국내 수입 안돼"

식품의약품안전처/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불결한 환경에서 절임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이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인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해당 업체 제조 식품이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중국 광둥TV는 광둥성 산터우에 있는 한 쏸차이(酸菜) 제조 공장에서 직원들이 담배를 물고 지저분한 바닥에서 절인 채소를 다듬거나 절임통에 담은 채소를 맨발로 밟고, 바닥에 떨어진 채소를 씻지 않은 채 포장하는 장면 등을 공개했습니다.

쏸차이는 갓이나 배추를 소금 등 양념과 향신료를 넣고 절인 뒤 발효시킨 식품으로, 중국인들이 밑반찬으로 즐겨 먹고 컵라면 등에도 들어갑니다.

식약처는 16일 "주중대사관을 통해 해관총서(중국 수출입 통관 기관)에 확인한 결과 보도된 절임 야채 제조사는 국내에 해외제조업소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면서 "해당 업체에서 제조한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날에도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랴오닝성 다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가 금속 가공이나 유리 제조에 사용하는 공업용 세제로 구토, 설사는 물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붕사'를 희석한 물에 해삼과 전복을 세척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이 업체가 가공한 해삼과 전복은 50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약처는 이 업체의 수산물 역시 국내에 수입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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