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효과 우수', 도라지에도 사포닌 많아요
사포닌을 많이 함유한 식재료는 홍삼이나 인삼이 알려져 있지만, 도라지에도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다. 도라지에 풍부한 플라티코딘D(plathycodin D)은 면역 증진 효과가 우수한 사포닌의 한 종류다.
사포닌은 혈관의 뭉친 피를 녹여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관지 건강도 돕는다. 도라지가 기관지에 좋은 식품으로 유명한 것도 사포닌이 많아서다. 도라지 섭취는 기침 등 호흡기 질환 예방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도라지 추출물은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도 인정받은 성분이다.
관련 연구도 여럿 보고됐다. 지난 2014년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도라지 추출물을 투입한 쥐 그룹에서는 사이토카인(cytokine) 분비량이 증가했다. 사이토카인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면역 단백질이다. 연구진은 “도라지 추출물이 면역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진이 플라티코딘 D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능을 입증한 논문을 발표했다. 2022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도라지 속 플라티코딘D의 면역기능을 확인하면서 섭씨 60도에서 2시간 가열했을 때 기존보다 8배 늘어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도라지는 나물이나 무침, 장아찌, 구이, 정과 등 다양한 요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차로 마시면 좋다. 특히 맛과 영양성분 측면에서 배와 조합이 좋다.
배도라지차를 만들려면 우선 도라지를 깨끗하게 세척한다. 도라지의 쓴맛을 줄이려면 소금을 뿌리고 주무르거나 물에 충분히 담근다. 씻은 도라지를 배와 함께 냄비에 넣고 재료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후 중불에서 10분 끓인다. 이후 약한 불에서 50분 더 끓이면 완성이다. 취향에 따라 달콤한 꿀을 더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