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노 인터뷰 - 배우 송승헌 1
배우 송승헌을 언급할 때 가장 먼저 붙는 수식어는 ‘미남’이다. 장동건, 정우성, 원빈, 고수, 현빈, 차은우 등 대한민국 대표 미남배우들과 그 어깨를 나란히 하는 송승헌은 2000년대 한류스타에 등극한 후 톱스타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진한 숯검댕이 눈썹에 남자다운 외모, 원조 몸짱스타로 불리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아시아 여심을 사로잡았던 송승헌이다.
로맨스 장르에서 주로 활약을 펼쳤던 그의 연기인생을 바꾼 작품을 뽑자면 <인간중독>을 언급할 수 있다. 2014년 개봉한 이 에로틱 멜로 드라마에서 그는 부하의 아내를 사랑하는 군인 김진평 역을 맡아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였다. 스타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송승헌을 배우로 인식시킨 작품이자, 그의 필모가 지닌 어떠한 틀을 깨부수어 준 영화다.
이후 송승헌은 <대장 김창수>와 <택배기사>에서 악역을 맡고, <플레이어>를 통해 장르물에 도전하는 등 연기저변을 넓혔다. 시리즈물 <보이스4>의 주연으로 합류하는 등 기존 송승헌이란 배우가 지닌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그는 올해 <인간중독>을 함께 했던 김대우 감독의 손을 잡고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히든페이스>에서 그는 욕망에 사로잡힌 지휘자 성진을 연기한다. 약혼녀가 사라진 후 그녀의 후배에게 관심을 가지며 금단의 선을 넘는 인물이다. 다시 한번 파격적인 노출과 캐릭터로 돌아온 송승헌을 키노라이츠가 만났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결혼이라는 초미의 관심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이 궁금해요.
항상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를 가질 때 가장 긴장해요. 오랜만에 관객 분들과 시사회에서 만나니까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나 좋았어요. 요즘 한국영화계가 위기라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데, <히든페이스>가 활기를 불어넣어 돌파구가 되어줬으면 해요. 감독님께서 후반작업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는데 (영화가) 속도감이나 몰입감이 있게 나온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보셨다고 해주셔서 좋았어요.
-스크린 공백기가 길었는데요. 어떤 마음으로 영화 개봉을 기다렸는지 궁금합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많은 영화들이 (개봉이) 밀렸잖아요. 저희 영화도 2022년에 촬영했는데 개봉이 많이 밀렸어요. 어떤 장르의 영화들은 개봉 타이밍이 되게 중요해요. 영향을 많이 받는 장르가 있는 반면, 저희 장르는 사랑이나 인간의 욕망 같은, 시대를 불문하고 보편적인 정서를 다뤄서 그런지 그런 점에 있어서는 크게 걱정이 없었어요. 오히려 후반 작업을 세밀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봐요.
-<인간중독>에 이어 호흡을 맞춘 김대우 감독이 송승헌 배우가 진화한 느낌이라고 했는데요.
젊은 시절의 송승헌은 항상 정의롭고, 바르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인물을 많이 연기했다고 봐요. <인간중독>이 저에게 있어 도전적인 작품이었던 것이 노출도 있었지만, 송승헌이 부하의 와이프를 사랑하는 내용이잖아요. 그런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점에서 도전이었어요. <인간중독>은 제게 전환점을 만들어 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김대우 감독님 덕분이고, 감독님과 함께라면 제가 계속 도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영화를 보고 만족스러웠던 장면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영화가 굉장히 스피디하게 몰아가는 느낌이 있어요. 원작에는 없던 것들을 추가해 서사도 풍성하게 만들었고, 때문에 저는 원작보다 재미있게 봤어요. 어떤 장면을 언급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김대우) 감독님이 각색한 버전의 <히든페이스>가 저는 너무나 좋았어요. 특히 밀실 안에서의 상황들이 관객 분들이 실제 그 안에 있는 거처럼 느끼게 보이도록 촬영에 고민을 하셨는데 의도한 대로 반영이 잘 되었다고 봐요.
-성진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감독님과 나누었던 대화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장에서 “셋 다 정상적인 사람이 없네” 하면서 촬영했어요.(웃음) 어떻게 보면 각자가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하나씩 가지게 되는 이야기잖아요. 이런 점에서 캐릭터들이 참 재미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성진이라는 인물을 좋아하진 않지만, 연기하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감독님께서 성진은 좀 의뭉스러웠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겉으로는 아닌 척하지만, 성공에 대한 욕망도 있고, 약혼자를 만나서 잘 되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송승헌이라는 사람이 봤을 때 성진은 친해지고 싶지 않은 인물이에요. 그래도 촬영은 웃으면서 했어요.(웃음)
(인터뷰 2에서 계속됩니다)
이미지 출처
배우 송승헌(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영화 히든페이스 스틸컷(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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