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리포트] 기름진 추석 음식, 당뇨·고지혈환자 섭취 주의

【 앵커멘트 】

추석 명절엔 고기나 생선, 떡 등 고열량에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요. 혈당 관리를 해야 하는 당뇨 환자나 혈관 지방관리가 필요한 고지혈증 환자에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종엽 객원의학전문기자입니다.

【 기자 】

추석 연휴엔 가족들이 고향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단란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추석에 주로 먹는 음식들은 대부분 기름지고 열량이 높습니다. 송편 5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300칼로리 넘게 섭취하게 되고, 동태전 3개, 식혜 한 잔, 잡채 한 접시가 밥 한 공기와 맞먹습니다.

이러한 추석 음식들은 혈당을 갑자기 올려 당뇨병 환자에게 좋지 않습니다. 실제 당뇨환자의 경우추석 전후 혈당이 평균 12.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특히 지방 성분의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진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더 조심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준호 / 건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고지혈증이 있으신 환자분들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특히 명절음식 중에 기름기가 많은 갈비 등은 섭취에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TJB 대전방송 24-09-15 TJB 8 뉴스

당뇨, 고지혈증이 있다면 추석 음식 섭취 관리가 필요합니다. 식사할 때 개인 접시를 사용해 먹을 만큼만 덜어 먹는다면 식사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도움 됩니다.

육류는 살코기 위주로 먹거나 채소와 버섯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추석 음식 조리법을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전을 부칠 때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면 기름을 덜 사용할 수 있고 송편 반죽에 호박과 같이 단맛이 나는 채소를 갈아 넣으면 설탕 사용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호 / 건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샐러드나 나물 등 섬유질을 미리 섭취해 주시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식사를 하게 되면 포만감이 들게 되고 당이 올라가는 속도가 줄어들게 되면서.."

높은 칼로리를 섭취한 만큼 운동도 중요합니다. 식후 바로 눕지 말고 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족들과 함께 가벼운 산책을 하며 소화를 시키는 게 좋습니다.

▶ 스탠딩 : 김종엽 / 객원의학전문기자 - "일상으로 돌아온 뒤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으로 여분의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도 추석 명절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입니다. TJB 닥터리포트 김종엽입니다."



(영상취재 송창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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