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김희애 “옛날 같으면 뒷방 할머니 역할 할텐데‥”(보통의 가족)[EN:인터뷰②]

배효주 2024. 10. 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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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가 "현역으로 계속 연기할 수 있음에 행복하다"는 속마음을 전했다.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보통의 가족' 주연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한 김희애는 "오래 버티니 좋은 날도 있다"면서 "옛날 같으면 제 나이에 할머니 역할 하거나 뒷방에 앉아 고모, 이모 할 텐데. 이렇게 드레스를 입고 상까지 받다니. 허진호 감독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게, 오래 버티니까 행복한 순간이 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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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제공
김희애 /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김희애가 "현역으로 계속 연기할 수 있음에 행복하다"는 속마음을 전했다.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에 출연한 김희애는 10월 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 초청돼 극찬받았다.

설경구는 이성을 지키려는 ‘재완’ 역을 맡았다. 물질적인 욕망을 우선시하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캐릭터다. 신념을 지키려는 ‘재규’는 장동건이 연기했다. 아들의 범죄가 담긴 CCTV를 본 후에도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김희애는 가족을 지키려는 ‘연경’으로, 또 진실을 지켜보는 ‘지수’는 수현이 맡았다.

평소 허진호 감독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힌 김희애는 "그분만의 노하우가 있더라. 색다르신 것 같았다"며 "너무나 순한 마음을 갖고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시니 최선을 다해야겠다 생각했다. 그 세계에 흠뻑 빠지고자 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보통의 가족' 주연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한 김희애는 "오래 버티니 좋은 날도 있다"면서 "옛날 같으면 제 나이에 할머니 역할 하거나 뒷방에 앉아 고모, 이모 할 텐데. 이렇게 드레스를 입고 상까지 받다니. 허진호 감독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게, 오래 버티니까 행복한 순간이 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설경구 등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리허설에서도 진심으로 열연한 김희애를 향해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저는 제가 열심히 하는 줄도 몰랐다"고 말한 김희애는 "그거 하러 갔는데, 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누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는 한소희와, 이번 '보통의 가족'에서는 수현과 독특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특히 동서지간인 수현과 기싸움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토론토 영화제에서도 외국분들이 그 감정을 이해하시더라"며 "수현 씨가 늘씬하고 예쁘지만 아주 털털하다. 후배 같지 않고 친구 같다"고 귀띔했다.

'보통의 가족'은 16일 개봉한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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