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행 관매도해수욕장에서 방아섬까지, 걷는 재미가 있는 가볼만한 곳

진도 앞바다에는 조금 특별한 섬이 하나 있어요. 관매도. 이름부터 살짝 낯설지만, 한 번 다녀오면 그 고요한 풍경이 오래 마음에 남는 곳이죠.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만 닿을 수 있어서 그런지, 이곳은 도시의 시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흘러가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봄부터 가을까지, 걸어서 여행하기 참 좋은 섬이기도 하답니다.

관매도 트레킹 코스
사진: 관매도

관매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섬이에요.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잘 보존돼 있고, 걷는 길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죠.

특히 이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길은 관매 8경 중 일부를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예요. 섬의 선착장에서 시작해서 돈대산 정상, 샛배 탐방로, 장산편 마을을 지나 방아섬까지 이어지는데요, 총 거리 약 9.5km, 천천히 걸으면 3시간 반 정도 소요돼요.

걷다 보면 만나는 풍경, 관매도해수욕장
사진: 게티 이미지

관매도해수욕장은 관매 1경으로 꼽힐 만큼, 관매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예요. 모래결이 곱고, 백사장이 무려 3km나 펼쳐져 있죠.

그 위에 수령 400년이 넘는 곰솔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서, 걷는 내내 편안한 기분이 들어요. 특히 좋은 건 이곳엔 카페나 상점이 거의 없다는 점이에요.

바다와 숲, 모래사장이 온전히 눈에 들어오는, 요즘 흔치 않은 해변이죠.

숲길을 지나 전설 속 섬, 방아섬으로
사진: 해양수산부

방아섬은 관매도 트레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에요. ‘관매 2경’으로도 불리는데, 바위가 방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래요. 예전엔 선녀들이 내려와 방아를 찧고 놀았다는 전설도 전해지죠.

섬 위엔 10m 높이의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데,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곤 했다는 얘기도 있어요. 조금은 신비롭고, 어딘가 조용한 힘이 느껴지는 그런 장소예요.

꽃길 따라 걷는 장산편 마을과 유채 단지
사진: 한국관광공사

방아섬으로 가는 길에는 유채꽃 단지와 벽화로 꾸며진 장산편 마을이 자리해 있어요. 봄이면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가을이면 메밀꽃이 하얗게 뒤덮여요.

마을 골목엔 손글씨로 적힌 시구절과 아기자기한 벽화가 눈길을 끄는데요, 조용한 어촌 마을 특유의 따뜻한 정서가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누구와 함께 걷든, 혹은 혼자 걷든, 이 길은 꽤 특별하게 다가올 거예요.

그리고 관매도에서는 유채꽃 축제도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기사를 참고해 보세요.

어렵지 않아 더 좋은 길, 관매도 트레킹 난이도
사진: 게티 이미지

전체 코스를 다 돌아보면 3시간 반 정도 걸리지만, 길 자체는 크게 험하지 않아요. 가벼운 트레킹화만 있어도 충분하고,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도 꽤 많아요.

다만, 날씨에 따라 일부 해안길은 통제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아요. 조금 여유 있게, 한 발 한 발 걸으면 어느새 섬 전체를 품은 기분이 들 거예요.

관매도로 가는 방법과 준비해야 할 것들
사진: 한국관광공사

관매도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이에요. 진도 팽목항이나 조도항에서 도선을 이용하면 되는데, 배 시간은 수시로 바뀔 수 있어서 출발 전 운항 정보를 꼭 확인해야 해요.

섬 안에는 숙소가 많지 않아서, 성수기나 축제 시즌에는 미리 예약하는 게 필수예요. 음식점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간단한 먹거리나 간식은 미리 챙겨가는 게 좋아요.

진도 여행 중 하루, 관매도에서 쉬듯이 걷기
사진: 게티 이미지

진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루쯤은 관매도에 들러보는 걸 추천해요. 화려하지 않아 더 매력적인 이 섬은,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제격이거든요.

해변을 따라 걷고, 소나무숲 그늘 아래서 쉬고, 오래된 돌담 옆에서 마을의 숨결을 느끼는 일. 그 모든 게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곳. 관매도는 그런 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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