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수레국화·작약까지 한자리
태화강 국가정원 늦봄 꽃풍경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지금 봄꽃의 절정을 보여주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봄꽃 축제는 종료되었지만, 축제의 여운은 여전히 정원 곳곳에 남아 있다.
태화강을 따라 흐르는 강변 초화원과 계절정원에는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안개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약은 낙화가 많이 진행되었지만, 꽃양귀비와 수레국화는 지금이 한창이며 거의 만개한 상태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총 83만㎡ 부지 위에 생태, 계절, 무궁화 등 여섯 가지 주제로 나뉜 20개 이상의 테마정원이 조성돼 있다.
이 중 초화원이 있는 태화지구는 28,000㎡ 규모로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안개초가 넓게 퍼져 있어 산책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색감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꽃 사이로 조성된 좁은 길을 따라 걸으면 마치 꽃에 둘러싸인 듯한 기분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도 많아 포토 스팟으로도 인기가 높다.
봄꽃 외에도 작약, 안개초, 데이지, 금영화 등 다양한 품종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테마별로 구간이 분리돼 있어 수레국화만 모여 있는 곳, 꽃양귀비만 모여 있는 곳, 혼합된 공간 등 각기 다른 느낌을 준다. 색감도 단조롭지 않고 매우 풍성해 단 한 장면도 놓치기 아까울 만큼 아름답다.

꽃구경 후에는 십리대숲과 은하수길 등 태화강 국가정원의 다른 명소로 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십리대숲은 대나무가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어 바람이 스칠 때마다 청량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길로, 봄뿐 아니라 사계절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울산의 대표 산책 코스다.
또한 태화강을 따라 조성된 은하수길은 일몰 이후 야경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켜지며, 실버 LED가 만들어내는 은하수빛 산책로는 낮과는 전혀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입장료가 없으며, 휠체어나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바닥이 평탄하게 정비돼 있다.

공원 내에는 자전거 대여소, 텐트 설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여유롭게 머물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안내소에서는 신분증 지참 시 휠체어나 유모차도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5월 18일 기준, 작약은 낙화가 상당히 진행되었지만 수레국화와 꽃양귀비는 개화 절정기다. 5월 마지막 주까지는 충분히 풍성한 봄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꽃들 사이를 걷고 싶다면, 지금이 태화강을 찾아야 할 절호의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