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치매 되기 전 어떻게 관리할까요?” [건강톡톡]

안세진 2024. 9. 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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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과 판단력, 지남력 등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단계를 이르는 ‘경도인지장애’. 이때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계속해서 인지 기능이 나빠져 치매로 발전하기도 쉬운 만큼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도인지장애가 생기면 치매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어떻게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하이닥 전문가에게 물었다.

경도인지장애는 서서히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경도인지장애가 생기면 치매로 이어질 수밖에 없나요?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학 연구에 의하면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이행할 수 있는 고위험 상태인데,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초기 단계이기도 합니다.

예후를 살펴보면, 경도인지장애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매년 10~15% 정도가 치매로 진행을 하게 되며, 약 80% 정도는 6년 안에 치매를 진단받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평상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전우현 원장 (감꽃요양병원)

Q. 젊은 나이에 경도인지장애가 찾아오기도 하나요?
보통 50대 이전에 인지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은 대부분 △불안 △우울 △불면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뇌혈관질환 △뇌종양 △외상으로 인한 뇌 손상 등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이런 경우는 인지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각각의 병이 갖고 있는 다른 여러 증상들도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구분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가족 중에 치매 혹은 뇌혈관질환자가 있는 경우나 뇌에 영향을 미칠 만한 외상을 입었던 과거력, 인지 기능 저하 외에도 다른 마비나 감각 저하 등이 동반된 경우가 아니라면, 먼저 심리적인 원인을 살펴볼 것을 권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 건강한 식습관 등을 유지했는데도 인지 기능의 저하가 지속되고, 이로 인한 여러 문제가 나타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 (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

Q. 우울증 탓에 경도인지장애가 생기기도 하나요?
우울증이 있다고 해서 경도인지장애가 꼭 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울증이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병, 뇌혈관질환 등 치매의 주요 원인들의 유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습니다. 즉, 우울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경도인지장애나 치매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그와 별개로 우울증 자체가 가성 치매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치매가 아니기는 하지만 치매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죠. 그리고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발생 이후 우울증이 뒤따라 발생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이렇게 우울증과 인지 기능이 서로 상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전우현 원장 (감꽃요양병원)

Q. 치매로 발전하지 않은 경도인지장애 단계라면 완치가 가능할까요?
인지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며, 그 원인에 따라 진단 방법과 치료, 예후가 모두 다릅니다. 원인에 따라서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있고, 불가능한 경우가 있겠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진단해 보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완치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김태형 원장 (김태형신경과의원)

Q. 경도인지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경도인지장애를 예방하거나 관리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신선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적 활동과 꾸준한 공부, 취미생활 등으로 뇌를 자극하는 것도 좋습니다. 금주와 금연, 명상 등도 도움에 되며, 정기적인 뇌 건강검진도 중요합니다. 이외에 평소 생활 루틴을 정해 두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주변 환경이 어지럽지 않게 정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사 노영주 원장 (좋은꿈한의원 분당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전우현 원장(감꽃요양병원 신경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태형 원장 (김태형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노영주 원장(좋은꿈한의원 분당점 한의사)

안세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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