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관심지역 인천 동구가 일군 ‘1%의 기적’

정운 2026. 3. 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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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로 한 달 만에 ‘564명 증가’
긍정적 전망, 고령화 비율도 완화
區, 인구 대응에 행정력 지속 집중

인구감소관심지역인 인천 동구의 인구가 재개발지구 입주 등에 힘입어 지난달 말 기준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지난 6일 인천 동구 재개발지구에서 바라본 신축 아파트 단지. 2026.3.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구감소관심지역으로 지정된 인천 동구의 인구가 최근 한 달 만에 1%가 증가해 눈길을 끈다.

재개발사업 완료에 따른 공동주택 입주 영향이다. 다른 재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인구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동구는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올해 1~2월 중 인구 증가 폭, 2020년 이후 가장 커

인천 동구 인구는 2월 말 기준 5만7천33명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약 1.0%에 해당하는 564명이 늘었다. 동구 인구가 5만7천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매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서 소폭 늘어나는 달이 있기도 했으나, 이번처럼 월 500명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말 동구를 인구감소관심지역으로 지정했다. 연평균인구증감률, 인구밀도, 고령화비율 등을 토대로 인구감소관심지역이 지정된다. 이에 따라 동구는 기업지원 특례보증,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 인구 증가 견인한 ‘재개발’… 고령화 비율도 감소

동구 지역 인구가 늘어난 데에는 재개발사업 영향이 컸다. 아파트 1천321가구 규모가 공급된 송림3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지난 1월 입주가 시작됐다. 동구 인구 증가는 입주가 끝나는 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별 인구 증감 현황을 보면 송림3구역 재개발사업이 진행된 송림6동에서 779명이 늘면서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다른 동은 대부분 감소했다.

동구 지역엔 금송구역, 송림 1·2구역 등 재개발사업이 다수 있다. 이 사업들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중장기적으로 동구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사업은 인구 증가와 함께 고령화비율을 낮추는 효과도 예상된다. 이번에 인구가 늘어난 송림6동의 고령화(65세 이상) 비율은 25.7%로 전월 27.7%보다 2.0%P 낮아졌다. 동구 전체 고령화 비율 27.4%와 비교해도 1.7%P 낮다.

■ 동구 “전 부서 인구 관점에서 사업 개편”

동구는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재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동구는 2023년부터 모든 부서가 인구 관점에서 사업을 개편해 왔다. 각 정책이나 사업을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원어민 영어교실 딜리버리 서비스’가 대표적인 인구 감소 대응 사업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원어민 강사가 방문해 놀이 활동 중심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 인천 최초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동구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동구는 20~30대 청년층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청년 웰컴페이(이사비)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동구로 전입하는 청년에게 이사비를 지원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 제물포구 합병 후 ‘초고령사회’ 극복 과제

인천 동구와 중구 내륙은 오는 7월부터 제물포구로 통합된다. 제물포구 지역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등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주민 정주 여건 개선과 관련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특히 제물포구 지역은 고령화 비율이 25%가 넘는 초고령화사회에 속한다.

동구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동구 지역은 고령자가 많아 자연적인 인구 감소를 피하긴 어렵다”며 “재개발 활성화는 물론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각종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정운 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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