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괴물’ 문동주, 결국 어깨 수술대 오른다...사실상 시즌 아웃 확정

“아파, 아파, 아파.” 마운드 위에서 홀로 내뱉은 신음은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졌습니다. 최고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한화 이글스의 미래로 불리던 문동주가 어깨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4일 공식 발표를 통해 문동주의 정밀 검진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틀간 두 곳의 전문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손상이 확인되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내려졌습니다.

문동주는 지난 2일 삼성전에서 단 15개의 공을 던진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습니다.

문동주의 발목을 잡은 관절와순은 위팔뼈와 어깨관절이 만나는 지점을 둘러싼 연골 조직입니다. 이는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돕는 ‘고무 패킹’과 같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강속구를 던지기 위해 어깨를 강하게 비트는 동작을 반복하는 투수들에게는 피로가 쌓이기 쉬운 부위입니다. 과거 류현진 역시 2015년 같은 부위의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으며, 당시 복귀까지 약 2년의 시간이 소요된 바 있습니다.

정밀 검사 결과 문동주는 ‘전하방 와순 봉합술’이 필요한 상태로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도 존재합니다. SBS 취재 결과에 따르면, 투수의 구속 유지와 컨디션 회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회전근개’ 손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후방 와순의 추가 손상 여부는 수술 과정에서 더 확인해야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분석입니다.

한화 구단은 신중을 기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로 꼽히는 미국의 ‘조브클리닉’에도 판독을 의뢰했습니다. 조브클리닉의 최종 판독 결과가 도착하는 대로 문동주의 구체적인 수술 일정과 재활 로드맵이 확정될 예정입니다.

재활에서 복귀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문동주의 2026 시즌은 마감되었습니다.

문동주의 이탈은 9위까지 추락한 한화 이글스에게 그야말로 ‘날벼락’과 같습니다. 이미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윌켈 에르난데스는 팔꿈치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재활 중입니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엄상백까지 제외하면, 현재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투수는 류현진과 아시아 쿼터 왕옌청뿐입니다. 집단 부진에 빠진 불펜진과 더불어 선발진까지 붕괴하며 마운드 운용은 한계치에 다다랐습니다.

한화는 당분간 신예 정우주와 강건우 등 젊은 투수들을 앞세워 문동주의 공백을 메워야 합니다.

문동주는 데뷔 첫해부터 고질적인 어깨 통증에 시달려왔습니다. 올해 초에도 부상 재발 여파로 WBC 대표팀에서 하차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정규 시즌 중 결국 부상이 재발하고 말았습니다.

일각에서는 김경문 감독의 투수 기용 방식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마무리 투수 쿠싱을 3이닝 동안 투입하는 등 무리한 운영이 마운드 전체의 부하를 높였다는 비판입니다. 전력의 핵심들이 줄부상으로 빠진 위기 상황에서 한화 벤치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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