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넷플릭스 천하` 잡을 K-OTT연합 탄생 임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넷플릭스가 절대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의 구도를 바꿀 토종OTT 연합이 이르면 내년초 탄생할 전망이다.
1년 가까이 끌어온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안에 대해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가 모두 동의하면서 K-OTT연합 출범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티빙의 주요 주주인 KT만 동의하면 넷플릭스와 어깨를 견줄 대형 OTT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티빙의 주요 주주인 KT가 동의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심사를 통과하면 수개월 내에 합병 OTT가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절대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의 구도를 바꿀 토종OTT 연합이 이르면 내년초 탄생할 전망이다. 1년 가까이 끌어온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안에 대해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가 모두 동의하면서 K-OTT연합 출범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티빙의 주요 주주인 KT만 동의하면 넷플릭스와 어깨를 견줄 대형 OTT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 KBS·MBC·SBS가 최근 티빙과의 합병에 대해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티빙의 주요 주주인 KT가 동의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심사를 통과하면 수개월 내에 합병 OTT가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167만명으로 절대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의 사용자는 각각 787만명과 427만명으로, 합병 시 단순 합산으로 1214만명을 확보해 넷플릭스를 앞설 수 있게 된다. 자금력에서 절대적으로 밀리는 토종OTT가 글로벌 OTT 공룡에 대항할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짐을 의미한다. 티빙의 최대주주는 지분 48.85%를 보유한 CJ ENM이고, 콘텐츠웨이브는 SK스퀘어가 지분 40.5%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지상파 3사는 각각 19.8%씩 웨이브의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변수는 티빙 측 주요 주주인 KT다. 티빙이 지난 2022년 KT의 OTT 서비스인 '시즌'을 흡수 합병하면서 KT 자회사인 스튜디오지니가 티빙 지분의 13.5%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KT는 합병안에 찬성 입장을 내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살펴보며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합병 OTT가 출범할 경우 유료방송 업계 1위 입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사 IPTV 가입자들이 OTT로 옮겨가는 '코드 커팅' 가능성과, 합병 시 주주로서의 지분과 의사결정 권한이 줄어드는 점도 KT가 심사숙고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다만 합병 논의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고, 국내 OTT의 생존을 위해선 합병을 통한 몸집 키우기가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면서 KT가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KT가 찬성하면 티빙과 웨이브가 바로 본계약을 체결하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안건 승인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후 공정위의 결합심사를 통과하면 합병OTT가 탄생하게 된다.
대형 OTT가 출범하면 투자 효율과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국내 OTT들은 과도한 투자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1420억원과 803억원의 적자를 냈다. 웨이브는 누적 결손금이 4828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기업들은 연 평균 300억원 이상을 콘텐츠 제작에 투입해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플랫폼 간 결합은 과잉투자와 과당경쟁을 줄이고 힘을 키우는 방안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양사 합병으로 인한 매출상승 효과는 크지 않더라도 플랫폼 통합을 통해 생존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OTT와 IPTV가 협력해 광고형 요금제를 적용한 결합 상품을 내놓거나, 키즈나 시니어 대상 IPTV와 연계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내놓는 등 넷플릭스가 할 수 없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김용희 경희대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는 "OTT업계의 적정 이윤 확보는 현재의 과잉투자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을 해소하기 위한 과제"라며 "플랫폼간 결합은 OTT와 IPTV, SO가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스라엘, 이란 영공 농락했다…쏘는 족족 목표물 파괴
- 이사하는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시민들 `긴장`…경찰 "순찰 강화"
- "이게 의전이냐"…공무원 멱살 잡고 정강이 찬 농협조합장, 결국 징역형
- "나이 많은 남자들이 만지면 어쩌려고"…짧은 치마 입고 전단지 돌리는 여성 정체
- 한강·하니 조롱하더니 또?…SNL, 이번엔 정년이를 `젖년이`로
- 김국방, 북한의 러 파병에 "우크라 단계적 지원…파병 고려 안해"
- 신한울 3·4호기 전력 안전판… 1·2호기 준공 "연 1.5조 효과"
- 한동훈, 쇄신의지 거듭 천명…"해결 않으면 다음은 없어"
- 유상증자 카드 꺼낸 고려아연… 백기사 전쟁 우위 점할까
- 거품 꼈던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내년부터 반값으로…우체국서 은행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