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 씨는 최근 방송에서 전 남편의 15억 원에 달하는 빚을 대신 갚고 있는 상황을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녀는 MBC에브리원·MBN 예능 프로그램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 출연해 아들 황성재 씨와 함께 사주 상담을 받으며 이러한 어려움을 공개했습니다.
상담 중 역술가는 박해미 씨에게 ‘귀문관살’이 있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이는 귀신이 늘 곁에 있다는 의미로, 사람을 잘 본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해미 씨는 이를 듣고 “나는 사기꾼인 걸 알면서도 당한다”며, “쟤가 변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라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아들 황성재 씨도 어머니의 이러한 성향에 대해 걱정을 표했습니다. 그는 “엄마가 일을 할 때, 예를 들어 뮤지컬 제작 같은 거. 난데없는 사람이 투자를 해달라고 한다. 그럼 형은 엄마한테 문서 보내보라고 하고 저도 그러는데 엄마는 ‘이 사람 거짓말 칠 사람 아니야’라고 한다. 결국엔 사기다. 미쳐버리겠다”고 토로했습니다.
박해미 씨의 이러한 재정적 어려움은 2018년 발생한 전 남편 황민 씨의 음주운전 사고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황민 씨는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동승했던 뮤지컬 단원 2명을 숨지게 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고, 시속 167km로 과속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박해미 씨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과 사후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2019년 5월 황민 씨와 협의 이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유가족과의 합의금 등으로 인해 거액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박해미 씨는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는 방송에서 “엄마 토탈 빚이 15억이다. 우리가 나눠서 갚아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하며, 아들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박해미 씨의 이러한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와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버텨나가는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