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현대자동차보다 앞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인증 중고차 사업에 전기차를 포함하기로 했다. 중고차 시장에 전기차 관련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자체적인 매입 가격과 판매 가격 기준을 세워 시장을 선도한다는 게 기본 계획이다.
기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기아 인증 중고차 미디어데이'에서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전기차를 인증 중고차 시장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자체 '스마트 전기차 솔루션'을 도입해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 고전압 충전 시스템, 고전압 분배 시스템, 전력변환 시스템, 배터리 상태 등을 점검하고 통과된 중고 전기차를 대중에게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총 5개 등급 중 3등급 이상 판정 받은 전기차만 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경남 양산에 인증 중고차센터를 만들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은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당시 인증 중고차 판매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기아 인증 중고차 미디어데이 질의응답 시간에 참여한 노희진 기아 국내 CPO사업팀 책임매니저는 "현대차는 추후 중고차 시장 정보를 반영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아는 인증 중고차 분야에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 있다"며 "기아는 전기차를 인증 중고차로 판매할 때 신차 대비 어느 정도의 품질을 갖고 있는지 우선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아 국내전략실장 상무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아는 미래 비즈니스 전략을 전기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인증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로 자체 기준을 선도적으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가 방법을 체계화시켜 인증 중고차 제도를 통한 전기차 매입 가격과 판매 가격 등의 기준을 세우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지난 2021년 9월 등록돼 운행한지 약 25개월이 지난 EV6 롱레인지 어스 4WD 전기차가 인증 중고차로 전시됐다. 기아는 해당 차량에 대해 도어 도색, 가니쉬 도색 작업 등을 마쳤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 교환뿐만 아니라 운전석 뒤 휠까지 복원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다음달 1일부터 전기차를 포함한 인증 중고차 관련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내차사기'와 '내차팔기' 기능을 도입한다. 내차팔기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기아 신차 구입 고객에 한 해 이용할 수 있으며 매입 대상 차량은 연식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 중 기아 브랜드만 가능하다. 내차팔기의 경우, 100% 비대면 데이터 측정 방식으로 차량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게 의 설명이다.
기아는 현재 경기도 용인 중고차 복합단지 내 '오토허브'에 인증 중고차 용인센터를 만들었다. 또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협력 상품화센터에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 기반의 상품화 공정 이식을 완료했다. 또 오는 2025년 수도권에 '인증 중고차 익스피리언스 파크'를 열어 최대 700여대의 고품질 인증 중고차를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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