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 도전을 위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KBO 리그 무대를 압도하고 있다.
페덱은 입단 후 7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팀의 1선발 역할을 완벽히 수행 중이다.
압도적인 구위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삼성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 재계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페덱은 메이저리그 통산 132경기에 등판해 32승을 거두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투수다.
KBO 리그 데뷔 후 44이닝 동안 삼진 49개를 솎아내며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기량을 입증했다.
8월 29일 KT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7탈삼진 완벽투로 팀 승리를 이끌며 우승 청부사 역할을 다했다.

문제는 페덱의 몸값이 삼성의 재계약 한도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지목된다.
페덱은 올해 삼성에서 받는 47만 달러 외에도 메이저리그 보장 잔여 연봉 약 400만 달러를 그대로 받는다.
약 60억 원에 달하는 기존 연봉 수령 구조 덕분에 KBO 리그 입성이 가능했던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규정상 삼성은 내년 페덱에게 최대 200만 달러 수준만 제시할 수 있다.
1996년생으로 여전히 30대 초반인 페덱은 KBO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삼성으로서는 당장의 우승 경쟁에 큰 힘이 되고 있지만 시즌 종료 후 재계약 성공 확률은 매우 낮게 평가된다.

크리스 페덱의 압도적인 투구는 삼성의 우승 도전에 확실한 동력이 되고 있지만 장기 동행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메이저리그 잔여 연봉 구조와 KBO 외국인 몸값 상한선 간의 격차는 재계약 전선에 거대한 벽을 세웠다.
삼성 팬들은 역대급 외인의 투구를 즐기면서도 올 시즌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현실적 한계와 맞닥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