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역 소멸을 막아라"…케이블TV 4개사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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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멸 방지에 대한 당신의 포스트잇을 붙여주세요."
지역 인구 감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 케이블TV 제도의 노후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MSO 관계자는 "케이블TV는 199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30년 동안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소통하고 정보와 문화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앞으로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 등 주요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콘텐츠를 통해 지역사회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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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부스 마련한 케이블TV 4개사…'지역 소멸 방지' 배너 배치
일본과 관광커머스 개발 나선 케이블TV협회…"한일 지역 관광 활성화"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지역 소멸 방지에 대한 당신의 포스트잇을 붙여주세요."
27일 오전 국내 콘텐츠 박람회인 '2024 광주에이스페어' 현장. 영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전시가 이뤄지는 이곳에 유독 무거운 마음으로 참여한 업계가 있다. 전국을 권역 단위로 나눠 한정된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케이블TV'업계다.
◇적자 시달리는 케이블TV…'지역 소멸 위기' 알리기 나서
과거 케이블TV업계가 '지역방송의 강자'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대다수 케이블TV사업자들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에 따르면, 전체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중 3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적자다. 가장 상황이 어려운 사업자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20.8%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 영업이익률 또한 마이너스 6.7%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일부는 이미 한계 사업자로 전락했다. 지역 인구 감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 케이블TV 제도의 노후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지연 인구 감소는 케이블TV 업계의 현안이다. 이날 현장에서도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HCN, 딜라이브 등 4개 사업자는 공동 부스를 마련해 지역 소멸의 위기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4개사는 공동 부스 출입구에 '지역 소멸 방지에 대한 당신의 포스트잇을 붙여주세요'라는 문구가 기재된 배너를 설치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유도했다.
방문객들도 호응했다. 이들은 포스터를 통해 "인구 유인 정책이 실현돼야 한다", "지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지역 특색이 있는 방송은 많이 만들어야 한다", "정부의 규제를 완화하고 청년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등의 글을 남겼다.
MSO 관계자는 "케이블TV는 199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30년 동안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소통하고 정보와 문화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앞으로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 등 주요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콘텐츠를 통해 지역사회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소멸, 우리나라만의 문제 아냐…일본과 관광커머스 협력"
케이블TV사업자들을 대변하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도 부스를 마련했다. 협회는 부스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 케이블 N스크린 서비스, 인공지능(AI) 기반 방송제작 플랫폼 등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협회 부스에는 일본과 협력 추진 중인 소도시 관광 활성화 사업 소개 코너도 마련돼 있었다. 협회는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일본 총무성이 개최한 디지털 분야 장관급 회의 '한일ICT정책포럼'에서 의제로 채택된 ‘케이블TV 간 교류 촉진을 통한 관광·커머스 활성화 협력’의 본격적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바 있다.
이날 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 소멸 문제가 커지고 있다. 전라도는 물론 다른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며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과 협회가 연합해서 관광지를 새롭게 발굴하는 등 여행 상품을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한일간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 VOD 서비스 홈초이스(Home Choice)에서 운영하는 오초이스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오초이스는 전국 케이블 가입자라면 누구나 다양한 콘텐츠를 여러 디바이스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오는 10월부터 최신 영화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광주광역시=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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