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정찰정보총국의 활동 강화를 지시했다. 사이버 전투력 강화와 대남공작 확대가 예고됐다.
북한이 정찰정보총국의 첩보 활동 강화를 통해 사이버 전투력을 키우고 대남공작 활동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당 중앙군사위원회 9기 1차 확대회의가 지난 9일 열려 정찰정보총국 활동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미국은 정찰정보총국을 거액의 가상자산 해킹과 사이버 공작의 배후로 지목해왔다.

"직능·임무 확대"…정찰총국에 힘 싣는 김정은
노동신문은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정찰정보총국의 직능과 임무를 다각적으로 확대하고, 군사 정찰 및 정보 첩보 능력을 높이기 위한 과업과 방도들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해 주요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정찰정보총국은 과거 대남 공작부서로 알려진 정찰총국을 확대·개편한 조직으로, 군사 정보 수집과 대남·해외 공작을 담당한다.

"가상자산 해킹 배후"…미국의 경계
미국 정부는 정찰정보총국을 가상자산 탈취와 랜섬웨어 유포 등 글로벌 해킹·사이버 범죄를 총괄하는 배후 조직으로 지목해왔다. 미 법무부와 FBI는 북한의 대표적 해킹 그룹들이 모두 정찰총국 산하에 있거나 통제를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탈취된 가상자산은 대북 제재를 우회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 재원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핵무력 확대 재확인"…9기 첫 군사위 회의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핵무력 확대·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9차 당 대회에서 꾸려진 9기 당 중앙군사위의 첫 전체회의다. 당 중앙군사위 위원과 국방성 지휘관, 인민군 각급 대연합부대 군정지휘관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중대한 군사적 대책과 관련한 7건의 명령서에 친필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뉴스1·다음 이미지 검색)

북한이 사이버전과 정보 첩보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우리 안보 당국의 대응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해킹은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목된다. 정찰총국의 활동 확대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