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보다 셀, 완성차와 합작의 기회가? f.SK증권 윤혁진 수석연구위원

#1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지난해 폭락했던 테슬라는 새해에도 매도 주문이 이어지며 장중 14% 넘게 하락했습니다. 작년 테슬라와 국내 2차전지의 주가 동조화가 강해지면서 같이 움직였는데요. 다만 최근 테슬라가 급락하면서 2차전지와 괴리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많이 빠진 이유를 먼저 생각해봐야 하는데요. 2021년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 기업 1위는 94만대를 판 테슬라, 2위는 61만대를 판 BYD였습니다. 작년에는 1위가 BYD로 187만대를 팔면서 3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테슬라는 131만대로 2위로 밀려났습니다.

테슬라 외의 전기차는 많이 없었는데 중국에서 생산하기 시작하며 중국내 테슬라 점유율이 떨어졌습니다. 미국내에서도 GM, 현대기아차 등 나오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심화되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 2023년 Q가 이끄는 한 해

2022년 전기차 시장이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전쟁이나 전기료 등 문제로 유럽은 부진했고 미국은 아직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중국을 제외하고는 성장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양극재 가격 초강세와 셀 가격 전가가 시작됐고, 특히 작년 4월 구리가격이 급락하면서 Q보다는 P가 좌우한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차전지 소재 가격 상승의 핵심은 리튬인데요. 리튬 가격이 2년동안 15배 올랐습니다. 리튬은 중국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지금 전기차 배터리 수요의 60~70%가 다 중국에서 소비합니다. 작년에는 중국에서 전기차가 많이 팔리고 있었기 때문에 리튬의 초강세가 유지됐지만, 올해는 반대로 중국 전기차 시장이 리튬 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튬 가격이 양극재 업체들의 판가를 좌우하는데요. 올해 리튬 가격이 빠진다면 양극재 판가가 하락할 것입니다. 양극재 업체들의 이익이나 마진에 대한 변화는 없겠지만 리튬 가격이 빠진다면 양극재 업체 주가는 슬로우한 모습을 보일 겁니다.

반면 셀 업체들은 가격이 빠진 양극재를 가지고 배터리를 만듭니다. 올해는 셀 업체들이 양극재,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증가를 볼 수 있는 한 해로 보입니다.



#3 완성차와 합작의 기회, 한국 배터리 3사가 수혜 받는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JV가 필요한 회사들입니다. 토요타는 북미 기준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5%인 반면 EV 판매량은 4% 밖에 안됩니다. 미국 시장이 급격하게 전기차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요. 특정 시점에서 EV을 공격적으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배터리 조달은 파나소닉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데 물량이 늘어난다면 LG엔솔이나 삼성SDI가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BMW 등 아직도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내 배터리 협력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국 배터리 3사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차는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각국 정부가 전기차 로드맵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요. 미국내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이 많이 출시되면서 올해, 내년도가 미국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