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2·3·4호기 계속운전 지연...경주 지역경제 ‘직격탄’ 우려

박형기기자 2026. 4. 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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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월성원전 계속운전 관련 시민소통 간담회’ 열려
세수 감소·전력수급 불안 겹쳐...연 650억 지원 상실은 도시 재정 흔드는 수준
경주시청년회의소에서 열린 '월성원전 계속운전 관련 시민소통 간담회' 좌장으로 참석한 박상덕 한국원자력문화진흥회 이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경주시의 핵심 에너지 기반시설인 월성원전이 연이어 정지 위기에 놓이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오후 경주시청년회의소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원자력정책연대가 주최·주관한 '월성원전 계속운전 관련 시민소통 간담회'가 열려 원전 운영과 지역경제의 상관관계를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한수원 노조회원들과, 시민들, 경주시장 예비후보들과 시의원 예비후보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좌담에는 좌장으로 박상덕 한국원자력문화진흥회 이사, 발제자 강창호 한수원 중앙노조위원장, 토론에는 김규태 동국대교수 등이 참석해 월성 원전의 계속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미 월성 1호기가 영구정지된 가운데, 올해부터 월성 2호기를 시작으로 3·4호기까지 순차적으로 운영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력수급과 지방재정에 이중 부담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월성 2·3·4호기는 계속운전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나, 안전성 평가(PSR) 심사와 인허가 절차, 설비 개선 등이 지연되면서 재가동 시점은 최소 2030년 이후로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설계수명 만료 시점이 월성 2호기 2026년 11월, 3호기 2027년 12월, 4호기 2029년 2월로 다가오고 있어, 적기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기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공백이 단순한 에너지 공급 차질을 넘어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된다는 점이다.

다양한 자료에 따르면 경주시는 원전 관련 지원사업, 지역자원시설세, 재산세 등을 통해 연간 약 65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아왔다. 그러나 중수로 원전인 월성 2·3·4호기의 가동 중단은 곧 이 같은 재정 기반의 축소를 의미한다.

특히 압력관 교체와 설비 개선에만 최소 6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기간 동안 발전 중단에 따른 세수 공백은 불가피하다. 이는 지역 인프라 투자와 복지사업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참석자들은 "월성 원전은 단순한 발전시설을 넘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라며 "중수로 포기는 곧 연간 650억 원 규모의 지역 지원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전력 안정성과 지역 재정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시 역시 중앙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 논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원전 운영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지방재정 악화는 물론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계속운전 승인 여부와 설비 개선 속도가 경주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에너지 정책과 지역경제가 맞물린 이번 사안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 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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