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실 딸도 있는 유부녀입니다” 거짓말로 버텨야 했던 여배우의 눈물

지금은 단아하고 우아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이응경. 하지만 그녀의 연예계 데뷔는 ‘모든 것을 감춘 채’ 시작된 가슴 아픈 선택이었습니다.

이응경은 고작 19살에 첫 결혼을 했습니다. 사랑 하나만 믿고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썼지만, 그 선택은 혹독한 대가를 안겨주었죠. 남편은 처음부터 거짓말로 가득했고, 안정된 직업도 없이 이응경을 수단 삼아 사업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녀의 이름으로 큰 빚까지 떠안게 됐고,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이응경은 연예계 데뷔를 결심합니다.

모델 활동을 시작으로 배우로 빠르게 자리 잡았지만, 치명적인 비밀 하나를 숨겨야 했습니다. “결혼했고, 아이도 있다”는 사실. 당시에는 유부녀라는 이유만으로 연예계 활동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았기에, 그녀는 거짓말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거짓말은 그녀의 마음을 점점 갉아먹었습니다. “거짓된 삶이 너무 힘들었다”며, 이응경은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던 시간을 떠올렸습니다. 결국 5년 후, 그녀는 이혼을 결심하게 되고, 남은 것은 어린 딸과 갚을 길 없는 빚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삶의 벼랑 끝에서 다시 만난 사람이 바로 배우 이진우였습니다. 드라마에서 함께 연기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 이진우는 이응경의 아픔과 딸의 존재까지 모두 품었고,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합니다. 이응경은 “이진우 씨를 만나고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하며, 지금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리고 있죠.

과거를 숨겨야만 했던 소녀는, 이제 모든 걸 당당히 꺼낼 수 있는 여배우가 되었습니다. 거짓과 고통을 지나 진짜 사랑과 평온을 만난 이응경의 이야기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