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급 ‘장수 IP’, 게임업계 판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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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이른바 '3N'이 장악한 국내 게임업계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고립된 섬에 떨어진 100인이 각종 무기와 탈것을 활용해 최후까지 살아남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게임으로 크래프톤의 블록버스터급 IP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도 기존 IP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며 "연내 출시를 앞둔 크래프톤의 '인조이'와 최근 출시된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등의 성과가 향후 실적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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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크래프톤, 3N 자리 위협
던전앤파이터-리니지도 시장 확대
업데이트-컬래버로 인기 유지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는 지난달 20일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80만8258명을 기록했다. 동시 접속자 수 80만 명을 넘긴 건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배틀그라운드는 각종 업데이트와 컬래버레이션을 중심으로 트래픽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5월 ‘에란겔 클래식’ 맵 업데이트와 6월 뉴진스 협업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성장했다. 유료 결제 이용자도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과 교수는 “맵이나 캐릭터 등 이용자의 입맛에 맞춘 게임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며 기존 유저 이탈을 막고 신규 유저들을 확보한 것이 수익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버스터급 IP에 기반한 해외 진출도 도드라지고 있다. 크래프톤이 2021년 7월 인도 지역을 대상으로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넥슨도 올해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크게 흥행하며 2분기 던전앤파이터 IP 매출이 전년 동기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만 장수 게임의 종적 성장에만 몰두하면 자본력과 시장 규모를 앞세워 매년 신규 대작 게임을 출시하고 있는 중국 게임사들에 뒤처질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도 기존 IP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며 “연내 출시를 앞둔 크래프톤의 ‘인조이’와 최근 출시된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등의 성과가 향후 실적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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