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씌어 ‘안철수 신당’ 行” 박지원 때린 이석현…“이건 변명도 사과도 아냐”

권준영 2022. 11. 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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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했고 혼이 박힌 (민주당에) 제가 있어야 하는데, 귀신에 씌어서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으로 간 것이 내 인생이나 정치의 가장 큰 실수였다. 돌아가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 복당 의사를 알렸다.

앞서 지난 17일 박지원 전 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당 합류는) 잘못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성적 좋다고 뛰어다니면 되겠나"라며 "결과적으로 보면 누구를 비난하기 전에 (탈당은) 제 실수였고 제 잘못이었기 때문에 반성하고 당에서 제 입장을 잘 생각해서 복당을 요구했기 때문에 (복당을) 신청했다"고 민주당 복당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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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라디오 방송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복당 의사 밝힌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이석현 전 민주당 의원 “복당에 앞서 당원들께 진중한 사과 먼저 해야 옳다” 직격
이석현(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이석현 SNS,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했고 혼이 박힌 (민주당에) 제가 있어야 하는데, 귀신에 씌어서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으로 간 것이 내 인생이나 정치의 가장 큰 실수였다. 돌아가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 복당 의사를 알렸다.

이를 두고 이석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귀신에 씌어 탈당? 이것은 변명도 사과도 아니다"라며 "박지원 전 의원께서는 복당에 앞서 당원들께 진중한 사과를 먼저 해야 옳다"고 직격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석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국회부의장이던 나는, 문재인 당대표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탈당파 의원들을 두루 만나며 설득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다선 의원들의 중재안에 대해 당시 문 대표께서는 동의했다"며 "탈당파 의원들은 중재안을 놓고 시간을 끌다가 결국 안철수 의원을 따라 탈당했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분당은 너무 큰 아픔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앞서 지난 17일 박지원 전 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당 합류는) 잘못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성적 좋다고 뛰어다니면 되겠나"라며 "결과적으로 보면 누구를 비난하기 전에 (탈당은) 제 실수였고 제 잘못이었기 때문에 반성하고 당에서 제 입장을 잘 생각해서 복당을 요구했기 때문에 (복당을) 신청했다"고 민주당 복당 의사를 전했다.

당시 방송에서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했고 (김 전 대통령의) 혼이 박힌 (민주당에) 제가 있어야 된다"고도 했다. 이어 "신청하니까 당헌·당규에 따라, 탈당했던 전남도당, 목포시당(목포지역위원회)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신정훈 전남도당위원장과 김원희 목포시당 위원장에게 (16일까지 박 전 원장의 복당 신청에 대한 의견 회신을) 물으니 거기에서 언론에 알려졌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남아 있는 후속 절차와 관련해 "복당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다"며 "제가 '거물'이니까 당무위원회까지 거쳐야 한다고 한다"고 했다.

복당 결심 이유에 대해선 "제 의사도 있었다"며 "얼마 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만났다.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면서 조정식 사무총장 등이 '복당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요건을 갖춰주더라"고 설명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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