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찍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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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소 2배줌으로 찍고 다니기
1배줌보다 배경을 담기가 확실히 편함. 거시기 원근감 왜곡 어쩌구하는데 사진 잘 몰라서 대충 이해하는 편... 막 후지산 전체를 담고 싶다던가하는 그런 상황이라면 다르겠지만 보통은 배경의 산이 작게 보이는 것보다는 크게 잡히는게 뭔가 더 편안하지 않음?

특히 1배줌으로 찍으면 가장자리 부분이 좀 잡아땡기듯 왜곡되는게 있고 개인적으로 그걸 좀 싫어하는데 2배로 땡기면 왜곡되는걸 줄일 수 있음.

요새 핸드폰들 10배줌 100배줌 챙기느라 2배~3배 정도는 기본으로 화질 챙겨주니까 한번 시도해보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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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명빨을 생각하기
햇빛이 쨍하게 비치면 색이 강조되는 효과가 있음. 더우면 더울수록 사진의 색이 예쁘게 나올거임. 해가 중천에 뜨는 12시 ~ 2시엔 역광인 위치만 빼면 대충 찍어도 잘 찍힘.

환경에 적재적소인 곳을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사실 맑은 날은 깡패 그 자체임. 비오는 날 흐린 날에는 특정 장소가 어울린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지만, 맑은 날은 그냥 어디든 색을 살려준다.

걍 날씨 <<<이새끼가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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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만의 셔터 찬스를 찾기
어케 설명하기 어려운데 뭔가 딱 좋은 지형에 딱 좋은 순간과 마주할 때가 있음. 막상 생각나면 이미 놓쳤을 때도 있고 너무 늦게 알아채서 놓칠 때도 있으니 항상 그 느낌을 곤두세우고 다니면 좋을지도.

말그대로 저기 고양이가 지붕에 앉아있지 않았으면 조금은 아쉽지 않았을까? 그냥 평범한 언덕에서 내려다 본 시골 항구 풍경이었을 텐데 고양이가 딱 앉아있는 걸 발견하고 찍는 거임. 그러면 뭔가 괜히 느낌있는 사진이 되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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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단 여러 장 찍어보기
요즘 핸드폰들 카메라 품질이 엄청 좋아졌다지만 갈수록 초점을 이상하게 잡아주는 경우는 늘어나는거 같음. 색감이니 보정이니 화질 개선이니 이거저거 다 해주는거 같아도 가끔 딱 좋은 곳 딱 1번 찍어봤는데 셋 다 놓치는 병신같은 경우가 있샘.

그래서 여러번 찍어보고 다시 줌 땡겨서 찍어보고 앉아서도 찍어보고 물구나무 서서도 찍어보는 걸 추천함. 어차피 용량 부족한 건 여행 끝나고 정리해도 되는거잔아?

1번은 초점은 잘 잡혔는데 토리이가 윗 부분이 짤렸고
2번은 카메라가 화질을 시궁창에 갖다 버렸고
3번은 꽃이 너무 아래로 가고 중간에 풀에 초점이 잡혔는데
4번은 그래도 꽃 위치도 괜찮고 괜히 흐릿하게 보정된게 갬성팔이라도 가능하니 1장이라도 건진 것 아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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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단 양지바른 곳을 가보기
음지를 가면 안된다는 건 아니고, 색감이 잘 나오려면 그냥 햇볕 잘드는 곳에 찾아가면 되는 것 같음. 햇빛 쨍하게 비추고 바닷물 색 잘 나오고, 이런 데서 찍는데 못 나올 수가 있을까?

그런 곳에 왔다면 한번 완전히 멈춰서 차분하게 찍어보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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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진에 스토리를 담아보기
뭔가 사진 1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설명이 될 것 같은 사진을 찍어보는 거임. 아주머니 두 분이 유유자적한 산책을 즐기는 커브길이라거나, 소나무 숲에서 고양이가 달려오는 그런 배경 말임. 배만 찍으면 밋밋한데 괜히 자전거까지 나오게 찍으니까 뭔가 더 느낌있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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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특이한 곳을 보면 멈추기
뭔가 내가 보기에 여기 개신기한데? 싶으면 한번 사진으로 담아보는 거임. 특이한 곳 100번 찍어보다 보면 1곳 정도는 신기하게 나오지 않을까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면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자. 내가 요구르트 기념비 같은 걸 괜히 찾아내는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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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음지에서 더 음기있게 찍기
굳이 음침한 곳이나 구리구리한 날씨에서 밝게 찍을 필요가 있을까? 이미 줫같은 환경에 있다면 그 줫같은 느낌을 더 살려보는 거임.

후지산이 구름 옷을 입으면 예쁘지 않고 도쿄타워가 대낮에 조명을 키지 않듯이, 의외로 비가 오면 어울리는 곳들도 있음.

작정하고 줫같이 찍어보자. 최소한 파운드 풋티지라고 속일 수는 있지 않을까? 물론 위험에 유의하며 여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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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현실적으로 존나 예술같은 사진을 찍고 싶으면 핸드폰을 들고 다닐게 아니라 찐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 됨..

화질 깡패, 초점 개굿, 용량 자유*, 색감 천재라는 카메라의 4요소만으로도 느낌있는 사진은 얼마든지 찍어낼 듯

저도 카메라도 없고 플립5만 들고서 사진도 이번에 여행 다니면서 제대로 많이 찍어보고 다니는 거라서 전문적인 식견은 없읍니다... 그냥 여행기나 이런거 쓰면 간간히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길래 제 방식이라도 일케 써봤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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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요새 핸드폰 카메라도 많이 달라졌구나' 체감한 건 움직일 때 사진이 엄청 잘 찍힌다는거? 여기 사진들 자세히 보면 버스 유리창 반사된거 보일거임

들고 다니는 카메라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장점으로 살리면 되지 않을까? 순간순간의 사진을 찍기 아주 좋은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