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 예결위 워원들 도시공사 시민강좌 폐강 결정 등에 반박 회견

의왕시의회 김태흥 예결위원장(오른쪽 2번째)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손용현기자

의왕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일부 위원들은 7일 의왕시 문화예술회관 건립 예산 대폭 삭감 및 의왕도시공사 운영 생활체육강좌 폐강 결정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의왕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김태흥(예결위원장) 서창수, 한채훈 의원(이상 민주당) 박현호(무소속)시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의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가결된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결과 관련, 유언비어와 허위사실 유포가 지속되면서 시민들이 오해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긴급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먼저 의왕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공사 건립공사와 관련해 시가 제출한 220억원 중 50억원만 승인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시민을 위한 오랜 숙원사업인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공사를 맡은 K건설에 공사대금 16억 2000만원의 채권 가압류에도 불구하고 대승적으로 50억 원 이란 거금을 승인해 줬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승인된 50억원은 문화예술회관 건립공사 예정 공정표에 따라 제2회 추경심의가 열리는 오는 9월까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큰 금액"이라고 부연했다.

의왕도시공사 새희망노동조합원들이 시의회를 항의 방문해 기자회견 중인 의왕시의회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손용현기자

김 위원장은 이어 의왕도시공사가 생활체육강좌를 중단한 것과 관련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공사는 위탁업무를 대행하는 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아 시민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조례상 명시돼 있는 공사의 업무를 감독하고 검사하는 권한을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민주당 의원들을 특정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던 A씨가 지난 3일 의회로 출근하는 의원의 뒤를 쫓아와 고성과 폭언, 욕설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다"며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기자 회견문 발표 이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대부분은 ‘협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날 1시간 정도 진행된 기자회견을 지켜본 국민의힘 노선희 의원은 기자들이 추경안 심의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초 추경안은 만장일치로 합의됐지만 이후 합의를 철회했다"면서 "그 이유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의 경우 전기·음향 등의 공사도 함께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120억원이 정도가 필요한데 당초 합의 됐던 금액이 아닌 50억원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예결위원은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 등 6명으로 구성됐는데 사실상 민주당 4,국힘 2, 구조여서 힘이 모자란다"고 토로 했다.

앞서 의왕시의회는 지난 달 17일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일반회계 기준 687억원 중 30%에 가까운 195억원을 삭감한 492억원의 제1회 추경 예산을 수정 가결했다.

한편, 이날 의왕도시공사 새희망노동조합원들은 회견이 끝난 후 "시의회 예결위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며 자신들의 잘못을 의왕시와 도시공사 집행부에 떠넘기고 있다"며 오는 10일 또 다시 의왕시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김명철·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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