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숲속 주말 주택

가평 ‘컴포트하우스’

건축주의 첫 계획은 ‘시골에 크고 멋진 집을 지어보자’였다. 누구나 그렇듯 첫 계획은 크게 잡았지만 이내 연고 없는 시골에 집 짓기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깨닫는다. 결국 작지만 튼튼한 집을 짓기로 방향을 바꾸고 몸도 마음도 편안하길 바라며 2년의 시간을 투자한 지금, ‘컴포트 하우스’에서 행복 비타민을 선물 받은 듯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지현 기자 | 자료 및 사진 우드홈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 북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700㎡(212평)
건축면적   61.62㎡(18평)
연면적      61.62㎡(18평)
건폐율      8.8%
용적률      8.8%
설계기간   2022년 7월 ~ 10월
시공기간   2022년 10월 ~ 2023년 3월
설계         ㈜일진건축사무소 0507-1396-3181
              www.iljinar.co.kr
시공         ㈜우드홈 031-771-1040
             www.woodhom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포스코)
              외벽 - 고벽돌(브릭코)
내부마감   천장 - 석고, 벽지 집성재 포인트
              내벽 - 석고, 벽지, 편백루바,디자인월 포인트
              바닥 - 강마루(동화)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가등급)
              외벽 - 수성연질폼(가등급)
              내벽 - 수성연질폼(가등급)
창호         영림 2중창 하이샤시
조명         
엣지 LED 매입등, 티라인 간접등
주방가구   지인 사제
위생기구   대림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자연의 품에 조용히 안긴듯 한 주택의 모습
어두운 포치와 현관은 회색 고벽돌과 대비를 이룬다.
현관 입구는 백루버로 마감한 벽면과 반투명 유리문으로 밝은 느낌을 준다.

여유 공간 둔 클래식한 벽돌집

적은 평수에 도심과는 거리가 먼 가평이었지만 겨울공사 현장시공을 하기로 결정했다. 큰 평수로 허가가 난 대지지만 세컨드하우스가 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단층 18평 주택으로 규모를 축소했고, 기초 작업을 하는 날까지 우측 거실 확장을 고민하다 선룸으로 확장하는 등 고민이 많았다. 건물 배치는 넓은 대지이고 훗날 분할해서 지인이 주택 하나를 더 증축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좌측으로 배치해 자리를 잡았다.

크기는 직사각형 5m×10m 크기로 대지에 여유를 두고 주변 선룸과 석재 데크 자리까지 염두에 뒀다. 지붕은 쉐이드 지붕 두 개가 만나는 형태로 디자인하고 전면은 현관 포치를 포인트로 잡았다. 외벽은 브릭코 사의 회색 고벽돌로 선정했는데 징크와 합성 블록, 고벽돌의 조화가 마치 카페 스타벅스 건물을 연상시킨다.

거실은 필수 가구만 배치해 공간에 여유가 있다.
높은 층고와 천장 매립조명이 내부 공간을 한층 넓어보이게 한다.
주방 천장의 서로 접한 쉐이드 지붕형태가 디자인 요소로서 작용한다.
거실 창은 주변 자연풍경을 향해있다.

곳곳에 포인트 준 모던한 실내

거실 겸 주방을 기준으로 좌측은 방과 건축면적에 비해 넓은 드레스 룸을 배치했다. 건축주는 거실이 좁아질 것을 우려해 기존 주방 겸 거실 배치에서 싱크대를 다용도실 쪽으로 뒀는데, 이는 거실을 더 넓게 쓸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추후 다용도실에서 거실 옆으로 선룸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합성블록과 현관문으로 구성된 현관포치를 지나면 무절 히노끼 루바 천장에 템바보드 타일로 깔끔하게 마감된 현관 전실을 맞게 된다. 거실은 밝은 그레이 톤의 벽지로  하고 한쪽 면은 디자인 월로 포인트를 잡았다. 기존 주방 구역 부분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간접등과 티라인 등으로 사선 박공 포인트를 만들었다. 또 실링팬을 둬 거실 환기에 신경을 썼고 실내 도어는 반트 그레이를 적용해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에 모노톤이 차분한 조화를 이룬다.

주방에서 주택 우측 테라스로 연결되는 문을 내 동선을 편리하게 했다.
심심한 복도 벽면에 과일모양 책장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통기성 좋고 깔끔한 화장실
온전한 쉼과 숙면을 위한 안방
드레스룸은 붙박이 장과 서랍만 배치해 간결하게 구성했다.

여러 번의 설계 계획 수정을 거쳐 맞이한 ‘컴포트 하우스’에서 건축주 부부는 노년 생활에 행복 비타민을 선물 받은 듯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자연의 품에 안긴 만큼 겨울 추위가 염려됐지만 단열 시공이 잘 돼서 걱정도 없고, 사계절을 맞이하며 자연의 변화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이 200% 만족스럽다고 말하는 건축주 부부. 이어 5년 안에 별채를 증축해 지인들과 기억을 공유하는 수다방을 만들고 남편과 재능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하는 건축주 말에 덩달아 마음이 훈훈해진다.

우측 테라스 공간으로 이어지는 주방 쪽 문
우측 테라스 공간으로 이어지는 주방 쪽 문
주변 자연풍경에 녹아든 주택의 모습
주택은 돌계단을 지나 숲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