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전 바삭하게 만드는 비밀은 따로 있습니다
비 오는 날, 괜히 기분도 축 처지고 입맛도 뚝 떨어져요. 그럴 때 생각나는 게 바로 김치전이에요.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면서 따끈한 김치전 한 입, 거기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면 세상 부러울 게 없어요.

김치전엔 딱 적당히 익은 김치가 최고예요. 신맛이 강한 김치라면 설탕 반 스푼 넣어주면 맛이 부드러워져요. 너무 시큼한 김치로 하면 전 전체 맛이 세져서 부담스러울 수 있거든요.
그리고 김치 국물은 너무 많이 들어가면 반죽이 묽어져서 전이 잘 안 부쳐져요. 적당히 짜서 쓰는 게 좋아요!

김치를 도마에서 썰면 국물이 다 스며들어서 치우기 귀찮죠. 이럴 땐 가위로 뚝뚝 잘라주면 간편하고 깨끗해요.
너무 크면 부치다가 김치가 빠질 수도 있고, 작게 잘라야 모양도 예쁘고 바삭한 면도 늘어나요.

반죽 비율은 김치 2 : 부침가루 1
김치가 2컵이면 부침가루는 1컵 정도면 딱이에요.부침가루 없으면 밀가루나 튀김가루 써도 괜찮지만, 바삭한 맛은 부침가루가 최고예요.
물을 넣을 때는 한 번에 확 넣지 말고 조금씩 넣으면서 농도를 봐가며 조절해 주세요.흘러내릴 정도로 너무 묽으면 안 되고, 되직하게 흐르는 정도면 딱 좋아요.

색감 살리려면 고춧가루 한 스푼!
김치랑 부침가루만 섞으면 반죽 색이 좀 밋밋해 보여요. 고춧가루를 살짝 넣어주면 훨씬 먹음직스럽게 보여요.
맛이 확 매워지진 않으니까, 아이들과 같이 먹을 때도 괜찮아요.없으면 생략해도 상관없고요.

프라이팬은 충분히 달궈야 바삭해져요
이게 제일 중요해요. 프라이팬이 덜 달궈진 상태에서 부치면 기름만 먹고 눅눅해져요.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팬이 뜨겁다 싶을 때 반죽을 올려야 튀기듯이 바삭하게 구워져요. 기름을 아끼지 마세요. 그래야 겉바속촉 김치전이 나와요.

팬 가득하게 반죽을 얇게 펴서 한 번에 한 장씩 부치는 게 좋아요.그래야 바삭한 부분이 많고, 식감도 더 좋거든요.
또 너무 자주 뒤집지 마세요. 앞뒤로 딱 한 번씩만!기다렸다가 노릇노릇해졌을 때 뒤집어야 전이 안 찢어지고 맛있어요.

이렇게 바삭하게 부친 김치전은 막걸리 안주로도 딱이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너무 좋아요.
참치나 다진 돼지고기, 새우 같은 거 조금 넣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냉장고에 뭐 있나 한 번 보고, 같이 넣어 맛있게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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