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례식에선 이 노래 틀어줘"…호스피스서 뽑은 뜻밖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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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스피스에서 '자기 장례식장에서 틀었으면 하는 노래'를 조사한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7일 인제대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에 따르면 이 센터는 지난 23~24일 '내 장례식에 이 노래를 틀어줘'라는 주제로 호스피스 완화의료 주간 캠페인을 열었는데, 지하 1층 교직원 식당 앞에서 '내 장례식에 이 노래를 틀어줘'라는 주제로 교직원들의 생각을 적은 마음 종이를 전시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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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스피스에서 '자기 장례식장에서 틀었으면 하는 노래'를 조사한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가장 많이 고른 곡은 아이유의 '밤편지'였는데 최근 블랙핑크 로제(ROSE)와 브르노마스(Bruno Mars)가 함께 불러 세계적 화제를 모은 'APT.'(아파트)도 선호곡 중 하나로 꼽혔다.
27일 인제대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에 따르면 이 센터는 지난 23~24일 '내 장례식에 이 노래를 틀어줘'라는 주제로 호스피스 완화의료 주간 캠페인을 열었는데, 지하 1층 교직원 식당 앞에서 '내 장례식에 이 노래를 틀어줘'라는 주제로 교직원들의 생각을 적은 마음 종이를 전시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가장 듣고 싶은 가요 368곡이 꼽혔는데 △아이유 '밤편지'(22명) △DAY6(데이식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21명) △전인권 '걱정말아요 그대'(13명) △로제·브루노마스 'APT.'(10명) △노사연 '만남'(9명) △김진호 '가족사진'(8명) △봄여름가을겨울 '브라보 마이 라이프'(7명) △015B '이젠 안녕'(6) 등 순으로 많았다. 그밖에 찬송가 12곡, '마이웨이(My Way)' 등 팝송 30곡, 레퀴엠 등 클래식 11곡도 내 장례식장에서 듣고 싶은 노래로 선정됐다.
1층 로비에서 병원 방문객 300명을 대상으로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설명하고, 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상자와 이용 방법, 돌봄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이언숙 센터장은 "생전 장례식이나 미리 써보는 유언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는 요즘,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본인 생의 마지막을 미리 생각해 보고 준비하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며 "호스피스와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환자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인적인 의료서비스다.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호스피스 완화의료전문팀이 환자의 통증을 조절하고 환자와 가족들의 심리 사회적, 영적 고통을 줄여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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