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7] 인천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인천지역은 송도 및 청라 신도시 개발과 원도심 재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 등으로 지역경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송도 신항 개발을 비롯해 내항 재개발 및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등 항만 관련 인프라가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경제자유구역, 인천공항과 연계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인천항의 운영 주체인 인천항만공사(IPA)의 역할과 향후 환경 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 제공 및 부가가치 유발과 고용 유발 효과 분석 등의 연구자료는 그동안의 경제적 파급 효과 분석 및 향후 지역경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변화하는 인천항의 물류 패러다임
최근 인천항은 물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인천신항 스마트 물류시스템 도입, 항만배후단지 개발, 내항 재개발 등 지속적인 인프라 및 친환경 항만 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 제도 개선 및 재원 확보 논리 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든하버 프로젝트, 스마트 오토밸리, 내항 재개발, 신항 부두 확장 조성, 물류단지 조성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신규 사업 발굴도 모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인천항 전체를 대상으로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분석한 IPA는 항만물류산업을 크게 항만핵심산업, 항만파생산업, 기타 물류산업 3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국내 물류산업은 크게 화물운송업, 물류시설운영업, 물류서비스업으로 구분된다. 이 중 화물운송업은 육상화물운송업, 해상화물운송업, 항공화물운송업, 파이프라인운송업이며 물류시설 운영업은 창고업(공동집배송센터운영업 포함)과 물류터미널 운영이다. 물류서비스업은 화물취급업(하역업 포함), 화물주선업, 물류장비임대업, 물류정보처리업, 물류컨설팅업, 해운부대사업, 항만운송관련업, 항만운송사업으로 나뉜다.

# 인천 GRDP의 34%인 55조 원 이상을 담당하는 인천항
IPA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산업생산지수 및 설비투자지수 추이, 연도별 경제·항만·해운 분야 주요 지표를 분석하고 인천항이 인천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항만 관련 산업들이 전국적으로 인천지역과 타 지역 생산량에 미치는 생산 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핵심산업이 총 1.7143(인천 1.2276, 타 지역 0.4867), 파생산업이 총 1.8284(인천지역 1.2548, 타 지역 0.5737), 의존산업은 총 1.9476(인천지역 1.3160, 타 지역 0.6315)으로 인천지역에서의 생산 유발 효과는 의존산업, 파생산업, 핵심산업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이 인천지역 경제에 미치는 생산유발액은 인천지역내총생산(GRDP) 113조2천530억 원 중 33.9%인 약 55조200억 원으로 이 중 핵심산업이 약 22조8천억 원, 파생산업(일부) 약 31조8천억 원, 기타물류업 약 3천870억 원으로 나타남에 따라 파생산업의 기여가 상대적으로 높게 파악됐다.

일정 기간 정해진 경제구역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격을 합한 지역내총생산량으로 핵심산업에 파생산업(일부)을 추가한 항만물류클러스터 단위, 파생산업 전체를 포함한 포괄적 항만산업이 미치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22조8천억 원이며, 핵심산업을 포함한 항만물류클러스터는 54조6천억 원으로 전체 유발 효과의 99.3%에 달한다.
산학협력단은 ▶승객과 화물의 운송 및 하역활동에 직접 관여하는 항만핵심산업 ▶운송 및 하역한 승객·화물을 지역 내에서 직접 운송·취급하는 항만파생산업 ▶철도 수송, 도로 수송, 택배, 운송보조서비스 등 타 물류산업의 일부인 기타물류산업으로 분류했으며, 이 3가지를 합친 포괄적 물류산업을 기준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인천항 포괄적 항만물류산업의 생산유발액은 38조4천370억 원으로 2013년 조사 결과(2015년 발표)인 21조8천830억 원보다 16조5천540억 원 증가했다. 인천 지역내총생산 대비 인천항 생산유발액 비중은 2013년의 33.8%보다 0.1%p 증가했다. 이는 생산유발액이 많이 늘어난 만큼 인천 지역내총생산 또한 늘어난 결과로 볼 수 있다.
# 스마트 오토밸리·골든하버 등에 글로벌 투자자 발굴이 과제
인천항의 현안으로는 중고차 수출단지인 스마트 오토밸리를 비롯한 골든하버 관광·레저시설 유치를 위한 글로벌 투자자 발굴과 투자기업의 원활한 사업 추진 지원, 아암물류단지 내 기업 유치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신규 사업 발굴 모색 등을 꼽을 수 있다.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은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산업을 선진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인천항 배후단지 물동량 부가가치 발생액은 지난해 기준 3천123억7천700만 원으로 항만배후단지 화물처리 실적은 64만8천715TEU다. KMI 물류사업 등 경제적·사회적 부가가치 산정 용역에 따르면 1TEU당 48만1천533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고용인원도 지난해 말 2천100명으로 집계됐다.
골든하버 프로젝트 또한 국내 최초로 2종 항만배후단지에 레저와 휴양, 쇼핑,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해양문화관광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관광시설 건설, 운영,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게다가 인천국제공항과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터미널과 인접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매우 유리한 입지에 있다. 다양한 체류형 관광시설과 즐길거리는 연간 7천만 명에 달하는 인천국제공항 이용객과 크루즈 및 카페리 승객 등 풍부한 유동인구를 흡수해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해당 연구를 수행한 인하대학교 산업경영학과 서창수 교수는 "인천지역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3만3천 명의 인구 유입(2023년 기준) 및 전국 대비 높은 지역내총생산의 성장세(연평균 6.3% 성장률 기록)로 생산 유발 효과가 0.1%p 소폭 오르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인천항은 물류,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항만물류 혁신과 스마트·친환경 항만 구축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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