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원유가격 상한제 도입은 위험..유가 140달러까지 올라

윤재준 2022. 7. 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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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원유의 구매가격에 상한선을 도입하는 것은 자칫 유가를 더 폭등시킬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에너지 안보 연구기관인 국제안보분석연구소(IAGS) 고위관리가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갈 루푸트 IAGS 공동 소장은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러시아 원유 가격에 상한선을 정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발상"으로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7개국(G7)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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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9일(현지시간) 그리스 에비아 섬 인근에 압류된 러시아 국적의 유조선 페가스 모습.로이터뉴스1

러시아산 원유의 구매가격에 상한선을 도입하는 것은 자칫 유가를 더 폭등시킬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에너지 안보 연구기관인 국제안보분석연구소(IAGS) 고위관리가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갈 루푸트 IAGS 공동 소장은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러시아 원유 가격에 상한선을 정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발상”으로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7개국(G7)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전쟁 자금 유입을 줄이고 소비자 기름값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이에대해 루프트는 “원유가 대체가 가능한 상품임을 잊고 있다”며 "마치 상점에 가서 점원에게 정가보다 더 적은 액수를 받을 것을 요구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석유시장은 강제로 가격을 떨어뜨릴 수 없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를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도 맞설 수 있는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에너지 문제는 공급자에게 달려있는 것으로 가격상한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트는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원유를 배럴당 40달러에 도입하고 싶다고 해도 실제로는 140달러에 구매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생산량을 제한해 고의로 시장에 공급량을 떨어뜨리는 식으로 맞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제한 조치 해제로 수요가 늘고 러시아가 우크리아나를 침공하면서 급등했다.

침공에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했으며 유럽연합(EU)도 점진적으로 수입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산유국들은 증산에 고전하고 있다.

CNBC는 루프트를 비롯해 대부분의 석유 애널리스트들은 가격 상한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러시아 원유를 계속 저렴해진 가격에 수입해온 인도와 중국이 협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와 중국은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110달러에 거래될때 러시아 원유를 30달러 더 싸게 수입해왔다.

어게인캐피털의 파트너 존 킬더프는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는다면 유가는 배럴당 8~10달러 더 비쌀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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