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덴온·마란츠·바워스앤윌킨스 인수…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 정조준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가 오디오 명가 브랜드들을 한꺼번에 인수하며 프리미엄 음향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2025년 5월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의 헬스케어 기술기업 마시모(Masimo)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 대상에는 전통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덴온(Denon), 마란츠(Marantz),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 그리고 폴크 오디오(Polk Audio)가 포함됐다. 인수 금액은 약 3억 5,000만 달러(약 4,800억 원)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하만(Harman) 인수 이후 9년 만에 다시 한 번 글로벌 오디오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하만 인수를 통해 JBL, 하만카돈, 아캄, AKG, 레벨, 마크레빈슨 등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고급 하이파이 오디오부터 홈시어터, 자동차 음향 시스템까지 전방위 커버가 가능한 오디오 생태계를 완성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오디오 기술을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Galaxy Buds), 헤드폰, TV, 사운드바,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 등 전자기기 전반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음질 고급화는 물론, 자체 하드웨어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만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바워스앤윌킨스와 같은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의 합류는 하만이 고급 오디오 시장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공식 논평했다.

하만은 삼성 산하에 있지만 비교적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오디오 부문의 통합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