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한 번쯤 봤을 김길리 ‘손가락 세리머니’…알고 보니 그는 ‘성덕’이었다
권준영 2026. 2. 2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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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에 빛나는 김길리가 여러 차례 선보인 '손가락 세리머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길리의 손가락 세리머니는 KIA 타이거즈의 '간판스타'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 때 하는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오마주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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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에 빛나는 김길리가 여러 차례 선보인 ‘손가락 세리머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 우승 당시에도, 언론 카메라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그의 ‘손가락 세리머니’는 동일했다. 지난해 2월 하얼빈 아시안게임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에도 시상대 위에서 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엄지와 검지, 그리고 새끼손가락을 펼친 모습. 얼핏 보면 락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자주 하는 ‘락 스피릿’ 제스처와도 흡사해 보인다. 이 세리머니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
김길리는 뼛속까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찐팬’이라고 한다. 김길리의 손가락 세리머니는 KIA 타이거즈의 ‘간판스타’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 때 하는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오마주한 것이었다. 빙상 팬들의 환호만큼이나, 국내 야구 팬들의 심장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김길리는 앞서 지난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MVP로 선정된 뒤 사진을 찍을 때도 같은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도영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화답했다. 그는 “훈련과 시차 때문에 생중계로 보진 못했고, 일어나서 하이라이트를 봤다”면서 “내 일이 아닌데도 정말 기분이 좋더라.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진심어린 축하를 했다. 그러면서 “김길리 선수 레이스를 보면서 나도 국가대표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팬으로서 계속 응원할 것”이라고 뜨거운 팬심을 보였다.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은 지난해 KIA의 광주 홈 개막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길리는 등번호 ‘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나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5번’은 김도영의 등번호다. 팬들 사이에서는 “김길리는 ‘성덕’(성공한 덕후)”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길리는 지난 24일 동계올림픽 한국 대표팀 본진 귀국 현장(인천국제공항)에서 김도영을 향한 팬심을 가감 없이 드러내 주목받았다. 그는 “(김)도영 선수가 밀라노에 있을 때 (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줘서 너무 고마웠다”면서 “이제 나도 도영 선수를 많이 응원하겠다. 파이팅”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전날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도 김길리는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딴 뒤 김도영 선수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축하 메시지를 받았는데, 김도영 선수도 다치지 말고 WBC와 KBO리그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열렬히 응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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