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독설 헬머니’ 故 김수미, 화끈하고 통쾌했던 생전 어록들

이민지 2024. 10. 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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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배우 김수미의 생존 화통하면서도 따뜻한 모습을 추억하고 있다.

특히 고 김수미는 돌직구 어록으로 유명하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 당시 김수미는 출근하기 싫다는 고민 상담 사연에는 "놀아. 굶어. 너는 가난을 좋아하는 놈이야. 가난하게 살아봐. 그리고 사채업자한테 시달려봐"라고 독설했고 이는 '출근하기 싫을 때마다 봐야 하는 영상'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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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故 김수미 / 뉴스엔DB

[뉴스엔 이민지 기자]

많은 이들이 배우 김수미의 생존 화통하면서도 따뜻한 모습을 추억하고 있다.

고(故) 김수미는 10월 25일 오전 별세했다. 고 김수미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결돼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다. 향년 75세.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 김수미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아 수십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를 만든 인물.

정극 드라마 뿐 아니라 코미디 영화, 시트콤, 연극, 예능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맹활약, 대중과 친밀하게 소통했던 배우인 만큼 그의 비보에 많은 이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다.

특히 고 김수미는 돌직구 어록으로 유명하다. 듣는 이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화끈하고 통쾌한 직설 화법으로 오랫동안 화자되는 말들을 남겼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 당시 김수미는 출근하기 싫다는 고민 상담 사연에는 "놀아. 굶어. 너는 가난을 좋아하는 놈이야. 가난하게 살아봐. 그리고 사채업자한테 시달려봐"라고 독설했고 이는 '출근하기 싫을 때마다 봐야 하는 영상'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다이어트를 해야하는데 마음이 안 잡힌다"는 네티즌에게는 "하지마. 쳐먹어. 그래서 허리 한 40인치 돼. 인생 한번뿐이야. 멋대로 살아. 그래서 고지혈증 당뇨병 너 다 가져. 먹고 비만으로 가"라고 충격요법을 펼쳤다.

고 김수미는 호불호가 극심한 먹방 면치기에 대해 "한국은 어른들 앞에서 음식을 먹을 때 소리 내서 먹으면 혼난다"고 지적하며 제대로 된 먹방을 전수,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는 자신의 최근작인 영화에 대해서도 "우리 영화는 작품성은 없다. 그냥 코미디 영화다. 요즘 웃을 일 별로 없는데 웃으러 와라. 생각없는 분들 와달라"고 솔직히 말해 화제를 모았다.

고 김수미의 이러한 독설은 그의 푸근한 인심과 따뜻한 속내 덕에 더 빛을 발했다. 요리 솜씨가 좋기로 유명했던 그는 인연을 맺은 주변인들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손 크게 베풀기로 유명했고 대중과 소통하는 방송을 통해 만난 사람들을 진짜 어머니처럼 다독여주고 챙겨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꾸준한 작품활동은 물론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기 직전까지 연극 무대에 올랐을 정도로 연기 열정도 남다른 배우였으며 자신이 주축이 돼 '전원일기' 인연들과 함께 했던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한편 고 김수미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정창규,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며느리 서효림이 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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