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지기 친구가 세상을 떠난 닥스훈트가 '친구 닮은 인형'에게 한 행동

로미오와 줄리엣은 17년간 주인 곁을 지켜온 친구 같은 존재였다. 주인이 세상을 떠나자 함께 노견 구조센터로 보내졌지만, 그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를 의지했다.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곳에서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하던 즈음, 평소 욕심이 많았던 로미오는 갑자기 음식에 흥미를 잃었다.

수의사는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된 후, 그가 앓고 있는 신부전이 더욱 악화되었고 그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으며, 가장 좋은 방법은 그를 작별하고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건강이 나빴던 로미오는 얼마 못가 임종을 맞이했다. 줄리엇은 마지막으로 로미오를 배웅하며 큰 상실감에 빠졌다. 구조센터에는 많은 개들이 있었지만, 줄리엣에겐 오직 로미오 뿐이었다.

이를 안타까워한 구조센터 관계자는 줄리엣에게 닥스훈트 봉제인형을 선물했다. 우연히 발견한 로미오 인형은 실제 로미오와 똑같이 생겼다. 줄리엣은 이 인형을 안고 예전처럼 로미오를 끌어안는 모습을 보였다.

인형은 로미오를 완전히 대신할 순 없지만, 줄리엣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 17세라는 나이에 건강도 쇠약해졌지만, 로미오 인형 덕분에 줄리엣은 큰 힘을 얻고 있다.

곧 새 가족의 품에 안길 줄리엇. 로미오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새 가족의 사랑과 함께 줄리엣이 마지막 여정을 잘 걸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