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배민 쓸래"…사장님들 분노에도 소비자는 공감 제로, 왜?
우선 배민의 시장점유율이 60%를 넘는다. 배민을 사용하지 않으면 배달주문 자체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공공배달앱이나 치킨 브랜드 자체 배달앱의 낮은 인지도와 이용률 역시 문제다. 이미 주요 배달앱에 익숙해진 소비자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과정을 감수하느니, 배민에 입점한 다른 '대체제' 치킨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배민과 치킨 프랜차이즈 자체 배달을 비교해봤다. 서울 용산구의 한 지점에서 A치킨 순살 반반 메뉴를 찾아봤다. 3500원짜리 할인쿠폰을 적용하니 원효로지점은 배달팁(200원) 포함 1만9700원에 배달이 가능했다. 프랜차이즈 홈페이지에서 같은 지점을 검색하니 '포장만 가능한 지점'으로 나왔다. 그 다음으로 가까운 이대역지점에서 같은 메뉴를 배달하니 배달팁(4000원) 포함 2만6500원이 나왔다.
이러한 상황은 사실상 정부의 시장 개입 및 가격 통제로 해석된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중개 수수료 같은 제품 가격을 낮추려는 압력은 정부가 행사하는 것보다, 시장에서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업체간 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정부가 직접 개입해 수수료를 손쉽게 낮춤으로써 당장 업주들이 이득을 볼 수 있겠지만, 나중에는 배달앱의 퀄리티가 떨어져 배달시간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언제나 정부의 가격 개입은 장기적으로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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