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의 스포츠카 SL은 1954년부터 시작되어 7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 시판중인 7세대 모델은 고성능 브랜드인 AMG에서 개발, 생산했다. 한국에는 처음에 63모델을 출시했으나 2025년식으로 변경되면서 63 대신 가격을 낮춘 43이 수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SL이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를 담아 가장 호화로운 로드스터로 거듭났다. 바로 마이바흐 SL680 모노그램 시리즈이며, 올해 하반기 중으로 한국 시장에 정식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필자는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 전시된 SL680 모노그램 시리즈를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바라보기만 해도
압도되는 비주얼
담당자의 안내를 받고 도착한 전시장에서 SL680 모노그램 시리즈를 마주하는 순간 엄청난 압도감을 느꼈다. 기존 SL도 여러 번 봤지만 그 SL와는 차원이 다른 비주얼을 보여준다. 기존 AMG 세로그릴 대신 마이바흐 세로그릴이 적용되었으며, 그릴 가장자리와 마이바흐 레터링에는 조명이 들어온다. 그동안 SL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보닛 위 엠블럼이 적용되었다.
그 외 마누팍투어 가넷 레드 메탈릭과 블랙 컬러 보닛을 적용한 ‘레드 앰비언스’ 조합은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더했다. 범퍼 하단 공기 흡입구와 보닛, 소프트톱에 마이바흐 로고를 가득 담았다. 측면에는 기존 SL의 롱로즈 숏테크 구조조와 멀티 스포크 휠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볼륨감 넘치는 후면에는 마이바흐 모델들에 있는 특유의 머플러가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곳곳에 크롬으로 호화로움의 끝을 보여주었다.


2인승으로 변경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탈바꿈
일반 SL은 2+2인승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SL 680은 뒷좌석을 삭제한 2인승 구조로 변경된 것이 특징이다. 사실 SL의 뒷자리는 있으나마나한 수준이다 보니 SL680에서는 최고급을 위해 과감히 뒷좌석을 빼버렸다. 그 외 기본적인 디자인은 일반 SL와 동일하다.
대신 블랙 단일 컬러, 카본과 알칸트라,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한 일반 SL와 달리 블랙/화이트 투톤 컬러와 나파가죽을 적용했으며, 시트에는 꽃무니 패턴을 넣어 스포티함보다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압도적인 화려함을 자랑하는 외관과 달리 마이바흐 치고는 화려함이 덜해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시트에 앉아보았을 때 착좌감은 꽤 편안했다.


SL63과 동일한 파워트레인
가격은 3억 4,260만원
파워트레인은 SL63에 들어간 AMG의 V8 4.0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성능도 585마력, 81.6kg.m으로 동일하며, 변속기도 동일한 9단 MCT가 탑재된다. 다만 마이바흐에 걸맞는 주행감과 정숙성을 위해 서스펜션과 엔진 마운트를 변경했고, 방음재 보강, 배기 시스템 조율, 기어비 조정이 들어갔다.
가격은 3억 4,260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나마 비슷한 콘셉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 벤틀리 컨티넨탈 GTC보다 3천만원 저렴한 정도다. 전 세계 중 마이바흐 상위권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과연 2인승 최고급 로드스터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