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결력 무엇?"...차에 갇힌 여왕벌을 위해 모인 15,000마리 꿀벌의 놀라운 구조작전

쇼핑몰 주차장을 뒤덮은 15,000마리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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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미국 뉴멕시코주 라스쿠루케스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 예상치 못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문제의 중심은 바로 한 대의 자동차와 그 주변을 에워싼 새카만 벌떼였는데요.

무려 15,000마리에 달하는 꿀벌들이 단 10분 만에 자동차 유리창을 깨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돌아온 차 주인은 기겁해 곧바로 911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꿀벌은 사람을 공격하지 않으며, 오히려 지구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함부로 접근하거나 해를 입히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인데요.

소방대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한 사람을 떠올렸습니다. 바로 ‘꿀벌 마니아’로 불릴 만큼 벌에 대한 애정이 깊은 동료 소방관 존슨 씨였습니다.

이날 휴무 중이던 존슨 씨는 구조 요청을 듣자마자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달려왔고, 그가 등장한 순간 현장은 다시 진정 국면으로 들어섰습니다.

꿀벌 애호가 소방관의 등판

존슨 씨는 평소에도 꿀벌의 생태와 중요성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며, 동료들 사이에서도 양봉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날 그는 방충복을 완벽히 착용하고, 벌집 키트와 레몬 오일, 그리고 각종 양봉 도구를 챙겨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라스쿠루케스 소방서는 그를 두고 “꿀벌을 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한 영웅”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실제로 그는 단 30분 만에 15,000마리의 벌떼를 차분하게 유도하며 이동식 벌통 안으로 모두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 많은 꿀벌들이 일반인을 심하게 공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벌에 쏘인 사람은 단 두 명에 불과했으며, 꿀벌들은 자신들이 구하려는 목표에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행동은 단순한 소동이 아니라, 여왕벌을 향한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문제의 차량 내부에 여왕벌 한 마리가 갇혀 있었고, 벌떼는 여왕벌을 구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존슨 씨는 꿀벌들의 행동을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오히려 그들의 충성심과 조직력에 감탄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된 꿀벌, 다시 자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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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작업을 마친 뒤, 존슨 씨는 이 꿀벌들을 그대로 방사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돌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현재 이 꿀벌들과 여왕벌을 모두 자신의 땅에 마련한 양봉장으로 옮겨 보호하고 있으며, 꿀벌들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방서는 이 사연을 전하며 “조만간 이 꿀벌들이 감사의 표시로 달콤한 꿀을 선물할 것”이라는 유쾌한 멘트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번 일은 단순한 곤충 소동이라기보다는, 꿀벌의 생태와 그들만의 질서,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벌떼를 해치려는 선택을 했다면, 꿀벌들에게도 인류에게도 큰 손실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을 이해하고 존중한 사람들의 선택은 모두에게 좋은 결말을 가져다주었죠.

존슨 씨는 지금도 꿀벌들과 함께하며, 작은 생명들이 만들어내는 큰 가치를 몸소 전하고 있습니다.

꿀벌과 인간, 그리고 공존의 메시지

이번 사건은 꿀벌의 생명력이 얼마나 강력하고 질서 정연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꿀벌은 위협을 가하지 않는 한 공격하지 않으며, 여왕벌을 향한 집단적인 충성은 인간 사회가 배울 만한 조직력과 책임감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또한 존슨 씨와 같은 존재는 자연과 인간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며,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가 어떤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그의 빠른 판단과 따뜻한 행동 덕분에 수많은 꿀벌이 무사히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고, 또 다른 생명을 이어가게 된 것이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말이 단지 이상적인 구호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 꿀벌 구조 사건은 분명히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날 자동차 안에 갇혀 있던 여왕벌을 중심으로 벌어진 작지만 위대한 구조작전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이야기로 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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