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없이 '물'로 코막힘 뚫는 K-혁신…홈케어 기술로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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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힘은 비염, 축농증, 감기, 독감 등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증상이다. 기존 코막힘 치료 중 대표적인 방식은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있으나 이는 약물 내성과 부작용 우려 때문에 매일 복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혈관수축제 비강 스프레이의 경우 단기간에는 코막힘을 풀어주지만 3일 이상 사용하면 오히려 점막이 다시 붓는 '약물성 비염'을 유발해 코막힘이 더 심해지는 역효과가 생긴다. 고주파를 이용한 방식은 코 점막이 건조해지거나 DNA 손상과 같은 위험이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오직 '물'만 사용한 독자적인 기술로 풀어낸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온열치료요법을 접목한 제트스트림 분출 기술로 온열 수증기를 코 내부에 깊숙이 전달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한 '라이노케어코리아'(라이노케어)다.

라이노케어가 개발한 의료기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1등급 등록을 마쳤고 유럽 지역 판매를 위한 CE인증도 확보했다. 또 국제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표준인 ISO 13485 인증을 받았다. 국제 디자인 콘테스트인 '샤플'에서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재훈 대표는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뷰티 디바이스처럼 포스트 코로나 이후 모든 것이 가정에서 이뤄지는 트렌드에 발맞춰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편안하게 코막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라이노케어에 따르면 이 기기를 통해 평균 75~80%의 코막힘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황 대표는 "감기 초기 증상인 맑은 콧물은 1~2회 사용만으로도 멈췄고,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일주일 꾸준히 사용하니 70%, 추가 사용 시 90% 이상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온열치료요법은 150여년 전부터 사용된 안전한 치료방식"이라며 "이를 접목한 제트스트림 분출 기술은 국내 유일한 혁신 기술이다. 온도·압력·유량 세 가지 파라미터를 정교하게 제어해 정확하게 43°C의 수증기를 콧속 깊숙한 표적 부위(부비강)까지 전달한다"고 했다.

이어 "사용자들은 장비를 사용한 후 습식 사우나에 들어간 것처럼 코가 뻥 뚫리고 시원해 '코 사우나'를 한 것 같다고 공통적으로 말한다"며 "이런 릴렉스 효과 덕분에 코막힘 해소를 넘어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받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노케어의 의료기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스위스, 말레이시아, 홍콩,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LOI(구매 의향서) 계약을 체결했고 10개국 이상과 파트너십 상담 및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황 대표는 "스위스와 폴란드는 이미 LOI 계약이 체결됐고 홍콩에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한 효능 테스트 진행 결과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와 홍콩·마카오 독점 판매권 계약에 관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현재 JV 설립을 위한 계약서 초안이 완료돼 연내 설립을 목표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JV와 IP(지식재산권) 공동 활용, 글로벌 인증 전략 효율화, 지역별 물류·마케팅 통합화를 추진해 시장 진입 속도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노케어는 코막힘 개선 외에도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수면장애 개선 기기 △스트레스 완화 및 뇌파 안정화에 도움을 주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개선 기기 △피부미용 기기 등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라이노케어에 따르면 비약물 온열 치료 방식은 운동선수들의 폐활량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탐색 임상 결과가 있다. 황 대표는 "운동선수가 하프타임 때 기기를 사용하면 집중도가 올라가고 심리적으로 편안해지며 호흡도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가수나 보컬트레이너와 같이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인 기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열을 전달해 혈류가 빨리 흘러가게 함으로써 목 속의 손상된 세포들을 치료하고 목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 싶은 가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류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특히 가정에서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달청 품목 등록을 통해 도서산간이나 요양병원 등 의료환경이 취약한 지역에서 기기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며 "나아가 WHO나 유니세프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프리카 같은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이 호흡기 질환 초기 단계에서 안전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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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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