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드레스업 튜닝 전문 튜너 리버티 워크는 2023 도쿄 오토살롱에서 페라리 F40을 위한 와이드보디 키트를 선보인 바 있는데, 올해 도쿄 오토살롱에서도 F40을 들고나왔다. 그런데 그게 좀 미니미니 하다.
"여보시오 기자 양반! 제목에는 마쓰다 어쩌고라고 적어 놓고 F40이 웬 말이요?"
얘기를 끝까지 들어 보자. 미니 F40이다. 베이스 카는 오토잼 AZ-1(이하 AZ-1)이란 차로 마쓰다에서 출시한 미니 스포츠카다. 쉽게 접하기 힘든 차니 조금만 더 설명해 보자. AZ-1은 1992년 10월부터 1994년 10월까지 제작된 미드십 경형 스포츠카로 마쓰다에서 설계 및 제조했고, 스즈키에서 엔진과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작은 체구에 걸윙 도어를 장착한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엔진은 3세대 스즈키 알토에 사용하던 657cc 직렬 3기통 터보 엔진을 얹었다. 터보 엔진이지만 최고출력 64마력(ps), 최대토크 8.7kg·m의 다소 검소한(?) 성능을 자랑한다. 3세대 스즈키 알토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익숙한 찬데, 1991년 대우에서 '티코'라는 이름으로 라이선스 생산을 했었다. 물론 파워트레인은 달랐다.

LB40 AZ-1이라 명명된 이 튜닝 패키지는 페라리 F40과 매우 유사한 프런트 페시아와 후드로 AZ-1의 전면부를 갈아엎었다. 프런트 범퍼 좌우 모서리에는 카나드(작은 날개)를 달았고, 확장된 프런트 스플리터도 눈에 띈다. 데모카는 F40을 연상시키는 듀얼 원형 헤드램프를 달고 있지만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확장된 펜더로 AZ-1의 스탠스를 넓히고 그사이를 두툼한 사이드 실이 이어준다. 또, F40의 외관을 흉내 내기 위해 도어 패널에 NACA 덕트 모양을 깎아 넣었다. NACA 덕트는 공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공기를 흡입하는 디자인의 덕트를 말하는데, F40에도 달려 있다. 참고로 NACA(National Advisory Committee for Aeronautics)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의 전신으로 NACA 덕트는 원래 항공기에 쓰이던 기술이었던 모양이다.
후면부에는 커다란 엔드플레이트가 적용된 높은 고정형 윙을 달았다. 새로운 리어 범퍼에는 리플렉터가 포함되지만 테일램프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배기 시스템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데모카에는 새로운 리어 디퓨저 사이에 F40을 닮은 3개의 배기 파이프가 보인다.
실내 변경 사항에 대한 세부 정보는 없지만, 데모카에서 보이는 스포츠 시트가 순정이 아닌 걸로 보아 뭔가를 하긴 하는 모양이다.

만약 당신이 마침 AZ-1을 소유하고 있고, 또 그걸 전설적인 페라리 모델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다면 리버티 워크와 상의하자. 보디 키트의 가격은 2만2600달러(약 3028만원)인데, 도색과 장착은 셀프다.
외관 튜닝을 마무리하는 것은 역시 휠이다. 리버티 워크는 블랙 컬러로 마감된 6스포크 단조 휠 세트를 준비했다. 페라리 F40의 오리지널 5스포크 휠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지만 AZ-1의 순정 휠보다는 좀 더 고성능 차 냄새(?)를 풍기는 것 같다. 휠의 직경은 프런트 16인치, 리어 17인치며, 가격은 1만4300달러(약 1915만원)다. 하지만 동력계는 전혀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성능은 그대로다. 개인적으로 그저 고성능 차 코스프레를 위해 약 2000만원을 태우는 것은 좀 무리인 것 같긴 하지만 취향이니 존중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