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좋아하는 사람들만 몰래 타던 차" 700만 원짜리 차가 연비 17.3km/L 찍는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해치백은 오랫 동안 매물은 쌓여도 찾는 수요는 적은 비인기 차종으로 통했습니다.

트렁크와 실내가 완전히 분리된 세단 형태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단단하게 작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 i30 2세대(GD)의 중고 시세가 크게 내려앉으면서, 뛰어난 가성비와 만듦새를 알아본 실속파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신차 당시의 부담스러운 가격표가 걷히고 감가가 충분히 진행된 지금, 뜻밖의 명차로 다시 평가받는 이유를 살펴봅니다.

i30 GD의 중고 시세는 연식과 엔진 형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16년식 기준 가솔린 모델이 670만 원에서 850만 원, 디젤 모델은 750만 원에서 850만 원 사이에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신차 판매 시절 더 뉴 i30의 가격이 트림별로 2,190만 원에서 2,615만 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신차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부담 없이 낮아진 셈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 준중형 세단들과 비교해도 연식이나 주행거리 면에서 밀리지 않으며, 해치백 특유의 감가상각 덕분에 오히려 시세가 훨씬 합리적으로 눌려 있다는 평을 받습니다.

i30 GD 후기형(더 뉴 i30)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다듬어진 디젤 파워트레인입니다.

1.6리터 U2 디젤 엔진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실용영역 성능을 내며, 공인 복합연비는 17.3km/L(17인치 타이어 기준)에 달합니다..

1,750~2,500rpm의 실용 구간부터 터져 나오는 넉넉한 토크 덕분에 시내 주행 시 답답함이 없습니다.

공차중량이 1,355kg 수준으로 가벼워 요즘 나오는 최신 하이브리드 차량이 부럽지 않은 가공할 실연비를 보여줍니다.

실내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는 지붕 전체를 시원하게 덮는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입니다.

국산 준중형 체급 가운데 최초로 파노라마 선루프를 탑재하며 차급을 뛰어넘는 개방감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계기판 역시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선택할 경우 4.5인치 컬러 LCD가 중앙에 탑재되며, 당시 기준으로 파격적이었던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까지 적용되어 좁은 주차 구역에서 자동으로 운전대를 조향해 주는 편의 사양까지 갖추었습니다.

해치백 구조가 선사하는 최고의 장점은 단연 실용적인 공간 활용성입니다.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트렁크와 실내 공간이 하나로 평평하게 이어지면서 세단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부피가 큰 짐이나 캠핑 용품도 여유롭게 적재할 수 있습니다.

차체 크기 대비 내부 적재 효율이 뛰어나, 차박이나 야외 활동을 즐기는 운전자들에게 최적의 실용성을 제공합니다.

연식이 쌓인 중고차인 만큼 구매 전 꼼꼼한 사전 점검은 필수적입니다.

디젤 매물의 경우 DPF(매매연저감장치) 관련 정비 이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단거리 시내 출퇴근만 반복했던 차량은 관련 부품의 상태를 신중히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가 장착된 차량은 배수구가 막혀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종된 모델이지만 엔진 및 주요 파워트레인을 다른 현대차 차종들과 공유하고 있어 정비나 부품 수급 자체는 여전히 원활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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