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에 4500원도 아까웠는데…50만원대 커피머신 산 이유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2. 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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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에서 LG전자가 선보인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
최근 LG전자가 와디즈펀딩을 통해 판매한 신개념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의 펀딩 달성율이 388%를 기록했다. 당초 펀딩 목표액이 2000만원이었는데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리며 7768만원을 달성했다.

정가 대비 50%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제품가격은 50만원대로 비싼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펀딩 재오픈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LG전자 관계자는 “집에서도 시중에서 파는 두개의 커피 캡슐을 내 마음대로 조합해 마신다는 새로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 같다”며 “이번 펀딩을 통해 판매한 제품은 오는 5월부터 순차 발송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도 ‘홈카페’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고품질의 커피를 집에서 즐기거나 새로운 커피맛을 즐기려는 이들을 겨냥한 커피머신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CES 2024에서 LG전자가 선보인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 [영상= 방영덕 기자]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의 자회사 브랜드 제니퍼룸의 ‘전자동 커피머신 스팀 라테 Pro’는 출시 한달 만에 초도 물량을 모두 완판했다.

전자동 커피머신 스팀 라떼 Pro는 자사 제품인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에 라떼 시스템과 투샷 추출 기능을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지켜주는 고급 코니컬버 그라인더를 적용했으며 고압력 추출 방식으로 황금빛 크레마를 구현한다.

스팀 노즐은 초고속 예열에 이어 강력한 스팀을 뿜어내 풍성하고 부드러운 스팀 밀크를 만들어준다. 스팀 노즐은 45도 각도로 자유롭게 조절돼 사용에 편리하다. 14가지 이상의 다양한 커피 음료 제조가 가능하다.

새롭게 추가된 투샷버튼은 에스프레소를 연속 2회 추출해 아이스 커피와 라떼를 제조할 때 활용할 수 있다. 25~250mℓ까지 커피 추출량을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사진출처 = 제니퍼룸]
쿠쿠홈시스는 정수기와 커피머신을 결합한 ‘인스퓨어 스팀 100 바리스타 정수기’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인스퓨어 스팀 100 바리스타 정수기는 출시 후 지난달까지 제품 판매량이 월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제품은 커피 메이커 겸용 기능을 갖춘 끓인 물 정수기로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9개의 레시피를 선택할 수 있다.

커피의 농도와 온도, 용량을 3단계로 선택할 수 있으며 온도는 자체 기술로 100도까지 끓인 물부터 85도까지 조절 가능하다.

정수기 본연의 기능도 두루 갖췄다.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해 출수 코크 내외부의 세균과 물때를 고온 스팀으로 관리한다. 자동 살균 기능도 지원해 5일에 한 번 내부 살균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연내 캡슐 커피머신인 듀오보를 판매할 예정이다. 우주탐사선을 본떠 만든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 듀오보는 두 개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게 특징이다.

캡슐 하나로만 커피를 추출하던 기존 커피머신과 달리 맛과 향이 다른 두 캡슐을 동시에 사용, 취향에 맞는 커피를 제조할 수 있다.

듀오보는 소비자들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사이즈의 커피 캡슐을 사용한다. 각 캡슐의 추출 온도, 추출량 등을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설정해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LG전자 측은 “동일한 캡슐을 사용하더라도 캡슐 조합과 추출 조건을 달리하면서 색다른 커피를 만드는 즐거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1000억원을 돌파한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2022년 4000억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카페 문화가 급속히 확산된 영향이 컸다.

최근에는 제품 가격을 낮추고 캡슐 커피 가격도 개당 300~500원까지 내려간 제품이 나오면서 커피머신 인기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빅데이터거래소 카덱스(KADX)와 유통시장 데이터 플랫폼 기업 마켓링크가 분석한 ‘국내 커피 시장 상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패널조사 결과 가정에서는 주당 평균 6.5잔의 커피를 마셨다.

가정 내에서 소비하는 커피 종류 중 믹스커피 등 인스턴트커피가 5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캡슐커피머신(27%)이 빠르게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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