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줬는데 3경기 만에?" 한화 이형범 부진에 2군행 결정된 이유

한화 이글스가 베테랑 내야수 하주석을 내주고 영입한 우완 투수 이형범이 이적 직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형범은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3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실점을 거듭하며 기대 이하의 피칭을 남겼다.

결국 한화 구단은 8월 1일 자로 이형범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재정비를 위한 2군행을 결정했다.

한화 손혁 단장과 김경문 감독은 이형범의 투심 패스트볼 구위와 강한 몸쪽 승부 능력을 높게 평가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형범은 이적 첫 경기부터 만루 위기 상황에 투입되는 등 편안하지 않은 승부처에 연달아 마운드에 올랐다.

승부처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 채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자 김경문 감독도 전력 재정비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반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하주석이 합류 직후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두 이적생의 성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하주석의 연착륙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트레이드 선택에 대한 아쉬움과 성토가 터져 나왔다.

단기간의 결과만으로 트레이드의 성패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한화 불펜의 불안 요소는 더욱 짙어진 모양새다.

과거 두산 시절 세이브왕 경험이 있는 이형범에게 이번 2군 내려감은 단순한 방출이 아닌 조정의 시간이다.

2군에서 주무기인 투심의 움직임과 제구력을 되찾는다면 경기 중반을 책임지는 원포인트나 멀티이닝 카드로 반등할 수 있다.

한화가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2군에서 전열을 가다듬을 이형범의 구위 회복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형범의 3경기 만의 2군행은 불펜 보강을 노렸던 한화 구단과 김경문 감독의 단기 구상을 흔드는 결정적 변수다.

KIA로 떠난 하주석의 맹활약과 대비되며 조급해진 팬심을 달래려면 이형범이 2군 재정비를 마치고 실전에서 구위를 증명해야 한다.

결국 이형범이 제구력을 회복해 승부처 불펜으로 제 몫을 해내느냐가 이번 트레이드의 최종 평가를 바꿀 유일한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