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직후 윤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취임…과제 산적
[앵커]
윤석열 대통령 집권 후반을 함께 할 두 번째 검찰 수장인 심우정 검찰총장이 연휴 직후 취임합니다.
2년 임기에 본격 돌입하는 것인데요.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 등 새 총장 앞에 놓인 과제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임명안을 재가했습니다.
국회 법사위 파행 등으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상황에서, 이원석 총장 퇴임 하루 전 임명을 강행한 겁니다.
윤석열 정부 집권 후반 두 번째 검찰 수장으로 임명된 심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 수사를 이어가야 하는 처지입니다.
당장 전임 이원석 총장이 임기 내 매듭짓겠다고 공언했다가 미완으로 끝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처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전 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한 수심위에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불기소 권고 결정을 내린 가운데, 오는 24일 최재영 목사 검찰 수심위 논의 결과가 관심입니다.
심 총장의 판단이 주목되는 또 하나의 사건은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입니다.
추석 연휴 직전 주가 조작에 돈을 댄 전주 손 모 씨의 방조 혐의가 항소심 법원에서 인정되면서, 비슷한 의혹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한 기소 여부가 주목받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 울산 선거 개입 의혹 등 전 정권을 겨냥한 수사도 놓여있습니다.
밖으로는 야당의 검사 탄핵 공격 등으로 외풍에 휩싸인 검찰 조직을 조기에 안정화시키는 것도 새 총장의 몫입니다.
<심우정 / 검찰총장 후보자 (지난 3일, 인사청문회)> "외부의 영향이 없도록 검찰총장으로서 저는 외풍을 막아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형사부 강화 등 자신이 약속한 정책들을 얼마나 속도감 있게 진행할지, 임기 초반 능력을 평가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임총장 취임식은 이번 주 목요일입니다.
임기 시작 이후에는 현재 공석인 서울고검장 등에 대한 일부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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