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설계사 70만명 첫 돌파

박성준 2026. 4. 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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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설계사 수가 처음으로 70만명을 넘어섰다.

높은 수수료를 앞세운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쏠림이 이어진 가운데, 부업 형태로 활동하는 'N잡 설계사'가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면서 전속 채널까지 동반 성장한 결과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71만2426명으로, 전년(65만1256명) 대비 6만1170명(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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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4% 늘어난 71.2만명…GA·전속 모두 증가
25회차 유지율 73.8%로 개선…해외 비교 격차 커
수수료가 큰 법인보험대리점(GA)과 함께 부업 형태로 활동하는 ‘N잡 설계사’가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보험설계사 수가 처음으로 70만명을 넘어섰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국내 보험설계사 수가 처음으로 70만명을 넘어섰다. 높은 수수료를 앞세운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쏠림이 이어진 가운데, 부업 형태로 활동하는 ‘N잡 설계사’가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면서 전속 채널까지 동반 성장한 결과다. 다만 보험계약 유지율과 설계사 정착률은 여전히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71만2426명으로, 전년(65만1256명) 대비 6만1170명(9.4%) 증가했다.

채널별로 보면 GA 등 대리점 소속 설계사가 31만9106명으로 전년보다 3만660명(10.6%) 늘었다. 전체 설계사 중 대리점 비중은 2023년 43.6%에서 지난해 44.8%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높은 수수료와 영업 자율성이 GA 쏠림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전속설계사도 21만5586명으로 전년 대비 3만1118명(16.9%) 증가했다. 주요 보험사들이 영입을 확대한 데다 N잡 설계사가 1만2000여명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방카슈랑스(은행 창구 보험판매) 채널은 17만62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비중이 24.7%까지 떨어졌다.

영업 효율 지표는 대체로 개선됐다. 보험계약 유지율(25회차)은 73.8%로 전년보다 4.6%포인트 올랐고, 불완전판매비율은 0.022%로 0.004%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25회차 유지율은 ▷싱가포르(96.5%) ▷일본(90.9%) ▷대만(90%) ▷미국(89.4%) 등 주요국과 비교해 여전히 격차가 크다. 5년 시점인 61회차 장기 유지율은 45.7%로 오히려 0.6%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설계사 정착률은 51.4%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N잡 설계사 영향으로 1.9%포인트 하락했는데, N잡 설계사를 제외하면 정착률이 53.9%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오른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1인당 월평균 소득(329만원) 역시 N잡 설계사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N잡 채널은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이 운영 중인 N잡 채널 재적인원은 지난해 말 1만7591명으로, 1년 새 229.9% 급증했다. 올해 들어 삼성화재(1월)와 KB손해보험(2월)도 N잡 채널을 출범시켰다. 13회차 유지율(82.2%)은 전속(88.4%) 대비 낮지만, 불완전판매비율(0.02%)은 전속(0.024%)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채널별 소비자 피해 요인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판단하고 맞춤형 감독에 나설 방침이다. 대리점 채널에서는 GA ‘1200% 룰’(7월 시행)과 판매수수료 분급제(2027년 1월 시행)를 앞두고 과열된 영입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수수료 제도안착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엄정 대응한다. 전속 채널에서는 N잡 설계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자체 교육 강화와 과장광고에 대한 내부통제 지도를 추진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 판매채널은 성장성과 효율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유지율이 낮고 채널별 소비자 피해 요인이 상존한다”며 “수수료 개편 안착 지원, N잡 채널 내부통제 강화 지도, 방카 판매경쟁 감독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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