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삿돈을 슬쩍하는 게 특기였던 지방 경리과장이, 어쩌다 보니 직장인들의 영웅이 됐습니다. 2017년 봄 시청률 18%를 찍으며 오피스 드라마의 새 장을 연 그 작품입니다.
한탕 노리고 들어간 대기업
주인공 김성룡은 군산에서 조직의 돈을 관리하던 삥땅의 달인입니다. 크게 한탕 하고 해외로 뜰 생각으로 대기업 TQ그룹 경리과장에 지원하죠. 그런데 이 회사, 알고 보니 위에서부터 썩어 있었습니다. 비리를 저지르려던 남자가 얼떨결에 비리와 싸우게 되는 아이러니가 이 드라마의 출발점입니다.
의인이 되어 버린 소시민
김성룡은 정의감이 아니라 얄팍한 계산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그 계산이 번번이 약자를 지키는 결과로 이어지며, 사내에서는 그를 의인 김과장으로 떠받들기 시작합니다. 경리부 직원들과 함께 회사의 부조리에 맞서는 과정은 통쾌한 사이다의 연속이었고, 직장인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남궁민 원톱의 힘, 시청률 18%
과장된 표정과 능청스러운 말투, 오버 직전에서 멈추는 코미디 감각까지. 남궁민은 이 작품에서 커리어 첫 원톱 메가 히트를 만들며 최고 시청률 18%를 이끌었고,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깐깐한 재무이사 서율 역의 이준호와 벌이는 티키타카는 최고의 케미로 꼽혔습니다.

직장인 공감 코미디의 교과서
야근과 갑질, 부당한 지시 앞에서 속으로만 삼키던 말들을 김과장은 시원하게 내뱉습니다. 경리부 말단부터 임원까지, 현실적인 캐릭터들이 만들어 내는 사무실 풍경은 지금 봐도 공감 백배입니다. 이후 수많은 오피스 코미디가 이 드라마를 참고서로 삼았습니다.

출근길이 유독 무거운 요즘이라면, 퇴근 후 김과장의 사이다를 처방해 보시길. 웃다 보면 어느새 20부가 끝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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