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전체 희생할 수 없어" 2000만 달러→대수비 전락 김하성, 위기론 커진다, 메츠 전 단장이 바라본 현실 "출전 기회에 불만이라면…"

김건일 기자 2026. 6. 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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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랜타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하성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부상 복귀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그러면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부에서도 더 이상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전 뉴욕 메츠 단장 출신이자 현재 MLB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스티브 필립스가 김하성을 둘러싼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하면서 위기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을 영입하며 유격수 문제 해결을 기대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보여준 안정적인 수비와 준수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내야 중심축 역할을 맡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손가락 부상으로 정상적인 준비 과정을 소화하지 못했고, 복귀 이후에도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김하성.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식을 다루는 유튜브 680 더 팬에 출연한 필립스는 브레이브스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면서 김하성의 문제를 다뤘다.

필립스는 "오스틴 라일리도 아직 완전히 자기 모습을 찾지 못했고 더 나아질 수 있다"며 "그리고 유격수 자리의 김하성 역시 기대했던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많은 돈을 주고 데려온 선수인데 그렇다고 바로 포기할 수도 없고, 계속 기회를 주며 살아나기를 기다려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필립스는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며 "구단은 큰 계약을 준 선수의 실력이 지금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반등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진 발언은 냉정했다. "동시에 경기도 이겨야 한다. 결국 선수가 출전 기회에 불만을 가진다면 답은 하나뿐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립스는 "특정 선수 한 명을 살리기 위해 팀 전체를 희생할 수는 없다"며 "만약 마우리시오 두본이 유격수로 더 좋은 선택이라면 두본을 써야 한다"고 단언했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최근 타격 부진으로 출전 시간에 눈에 띄게 줄었다.

실제로 브레이브스는 최근 들어 김하성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애틀랜타가 치른 지난 세 경기에 김하성은 대수비로 출전했으며, 타석에 들어설 차례면 대타로 교체되기까지 했다. 21일(한국시간) 경기에서도 9회 대수비로 출전했다. 공교롭게도 팀은 이날 9회 4-3 역전승을 거뒀다.

필립스는 "김하성이 기회를 받았을 때는 그 순간 결과를 내야 한다"며 "그래야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김하성의 계약 구조까지 언급하며 더 이상 계약 규모가 보호막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필립스는 "어느 시점이 되면 연봉은 중요하지 않다"며 "김하성은 앞으로 6~7년이 남은 초장기 계약 선수도 아니다. 결국 가장 많은 승리를 가져다줄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 역시 "결단의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김하성을 둘러싼 분위기 변화를 언급했다.

▲ 올 시즌 뒤 FA 삼수에 도전하는 김하성

필립스는 "야구는 감정이 아니라 결과로 판단하는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는 냉정한 비즈니스"라며 "결국 물어야 할 질문은 하나다. 지금 당장 누가 우리 팀을 가장 많이 이기게 해 줄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 답이 두본이라면 두본이 뛰어야 하고, 호르헤 마테오가 더 좋은 선택이라면 마테오가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시선도 점점 냉정해지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 복귀라는 사정을 감안해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결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필립스는 "팬들은 계약 규모를 보지 않는다"며 "오늘 경기에서 누가 잘했는지, 팀 승리에 도움이 됐는지만 본다"고 설명했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김하성.

필립스는 선수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지만 가장 단순한 해결책. 선수가 직접 경기장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며 "김하성도 마찬가지다. 기회를 받았을 때 좋은 타석을 만들고,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팀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출전 시간은 따라오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반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계약 규모나 과거 경력도 점점 힘을 잃게 된다. 그래서 아직 김하성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브레이브스가 무한정 기다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본다. 결국 앞으로 몇 주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 기간 동안 김하성이 반등의 신호를 보여준다면 계속 기회를 받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브레이브스도 유격수 포지션에 대해 더 진지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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