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2870/2.8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전에는 R6, R5에 24105L 알계륵 사용 했었고

현재 z8, zf 투바디로 넘어간 뒤 저번 주 rf2870/2.8 출시소식 듣고 r8 구매후 렌즈 월요일에 수령했습니다.

월화수 3일 사용한 후기입니다.

먼저 단점부터 짚겠습니다.

확실히 코팅에서 급 나누기 한 느낌이 강합니다.

역광 직사는 괜찮지만 역사광으로 넘어가는 각에서 할레이션이 과하게 들어오는 각이 있습니다. 후드 끼면 해결되긴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네요.

사실 이것도 뭐라 하기 애매한게 그거까지 신경 썼으면 뭐 빨간띠 박아서 200에 냈겠지 싶긴합니다.

해상력은 전체적으로 준수하고 주변부까지도 꽤나 볼만합니다.

극주변부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샤프하고 24105L에서 보이던 하얀색 번지는(하이라이트 표현말고 하얀색 자체가 그냥 은근하게 번지는 소프트함이 있었습니디) 무언가가 사라졌습니다. 24105L이 아쉬웠다면 넘어올만 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공식사이트 설명대로 해상력은 24105L보다 좋습니다. 무엇보다 최소초점 거리가 엄청 가까워졌다는 것 만으로도 24105L의 아쉬움은 해결되네요. 또한 근접했을때 화질 저하 또한 보이지 않습니다.

극주변부는 아무래도 경량화와 구경 줄인 영향 때문인지 비네팅도 왜곡도 보이는 편이라 이걸 프로파일로 펴면서 아쉬워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현재 라이트룸에는 아직 렌즈프로파일이 없기때문에 저는 rf24240 프로파일에 왜곡 값을 조정하며 쓰고 있습니다 이러면 어느정도는 잡히지만 모서리 비네팅이 지워지진 않습니다. JPG로 보면 인바디 보정이 빡세게 들어갔는지 전체적으로 왜곡이 잘 잡힌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에 S5m2로 시그마 2870을 사용했었고 a7c로 탐론 2875g1을 사용했었는데, 해당 렌즈들과 비교했을때도 전반적으로 좋은 해상력을 보여줍니다. 한 체급 위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중앙부부터 주변부까지 흙계륵이 훨씬 선명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체코의 FotoSkoda 채널에서는 2875g2 보다도 좋다고 이야기하네요. 제가 써본건 아니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보케는 ef시절에 보여준 텍스쳐를 보여줍니다. 원형보케는 확인 못해봤지만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색수차도 잘 억제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제품 led 등의 경계면을 찍었을때는 살짝 보이긴 했네요. 그 외에는 잘 못봤습니다.

침동식 악력은 한손가락으로도 열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냥 줌 땡기듯이 열면 부드럽게 열려서 침동식 불편함은 크게 못느꼈습니다. 다만 넣을때는 악력이 조금 들어가야합니다. 쓰다가 확 닫히는걸 막기 위한 설계인듯 합니다.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모두 커버하기 좋은 렌즈인거 같다는게 제 평가입니다. 물론 알계륵 보다는 한 체급 낮습니다.

개인적인 렌즈 평가로는 24105L<2870/2.8<RF2470L이라 생각됩니다.

R5를 내치고 Z8로 넘어갔던 이유가 알계륵이 R5와 무게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룩북 촬영 혹은 스틸 촬영시 장시간 들면서 손목에 무리가 갔기 때문인데요. Z8에 24120을 쓰면서 무게중심이 잘 잡히다 보니 비슷한 무게임에도 손목에 무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2870f2.8 이 렌즈가 진작 나왔다면 그대로 r5 계속 사용했을 듯 합니다. 지금도 마음 속 한켠에서는 이왕 이렇게 된 거 니콘 바디와 렌즈 전부 처분하고 r5m2와 r6m2로 넘어갈까 싶기도 하거든요.

실사 하기 전에는 주변부가 보통의 캐논 흙렌즈처럼 ‘중앙 샤프 주변부 버리기’ 일 줄 알았는데 극 주변부가 아니면 전체적으로 골고루 좋은 해상력을 보여줘서 좋았다. 정도로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