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 많이 보인다 했더니 … 2분기에만 입국객 397만명, 158% 증가
인기 여행 지역 서울에 편중, 중국 성장세 가팔라
방한 외래 관광객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2024년 2분기 외래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만족도는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방문율과 체재 기간 또한 줄어들어 방한여행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한국여행으로 이어지는 만큼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 '여행 목적'의 방한객 증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2분기 외래관광객 조사 잠정치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외래 관광객 총 입국자수는 397만명(교포 및 승무원 제외)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8% 증가했다. 중국의 성장세가 가팔랐으며, 태국과 몽골은 하락세를 보였다. 방한 중국인수는 116만명으로 작년동기대비 293% 성장했으며,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17.8% 증가했다. 반면 태국은 K-ETA로 인한 한국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계속되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84만명)에도 전년동기대비 입국자수가 감소했다. 일본(76만명), 대만(37만명), 홍콩(14만명) 등 주로 아시아권에서 한국을 많이 방문했고, 미국(37만명)과 캐나다(6만명), 호주(6만명), 프랑스(4만명) 등 서구권에서도 한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어났다.
방한목적은 '여가‧위락‧휴식'이 71.3%로 가장 높았다. 전년도 2분기와 비교해 11.5%p 상승했다. '사업‧전문 활동'이 12.8%, '친구‧친지 방문'은 11.3%였으며, '교육 목적'은 3.7%였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여가‧위락‧휴식 목적 방문은 대만이 87.4%로 가장 높았으며, 사업‧전문 활동은 인도가 57.6%, 친구‧친지 방문은 캐나다가 39.8%로 가장 많았다. 몽골의 교육 목적 방문은 10.8%였는데 대부분의 나라가 전년동기보다 낮거나 성장 폭이 1%p대 그쳤지만, 유일하게9.4%p 증가했다.
평균 체재 기간은 6.9일로 2023년 2분기보다 1.2일 줄었고, 직전분기보다는 0.4일 늘었다. 한국에 가장 오래 머문 국가는 미주와 유럽이었다. 독일이 12.4일로 가장 길었으며, 프랑스 11.3일, 캐나다 10.4일, 미국 9.1일 영국 9.0일 등이었다. 반면 한국과 가까운 아시아 국가들의 체류 기간은 3~7일 사이였다. 중국 6.8일, 태국 6.3일, 홍콩 5.8일, 대만 5.7일이었으며, 일본이 3.8일로 가장 짧았다. 교육 목적의 방한은 19.3일로 체재 기간이 가장 길었으며, 친구‧친지 방문은 10.9일, 사업‧전문 활동은 6.6일, 여가‧위락‧휴식은 5.9일이었다. 또한 방한횟수가 많거나, 개별여행일 경우에 일주일 이상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경비는 항공료가 포함된 국제교통비를 포함해 1,953.4달러(261만원)였다. 전년도보다 382.7달러(51만원), 직전분기보다 84.8달러(11만원) 감소했다. 교통비를 제외한 지출 경비는 1,450.9달러(193만원)다. 1일 경비는 교통비를 포함해 332.2달러(44만원), 교통비를 제외한 지출은 246.4달러(32만원)로 나타났다.
■ 재방문율 하락…단체여행 만족도 높여야
재방문율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1분기부터 전년도대비 하락세를 보였는데 2분까지 이어지며 재방문율이 4.1%p 줄었다. 재방문율이 가장 크게 준 국가는 중국이었다. 지난해 2분기 재방문율이 71.1%에 달했지만, 올해 2분기는 47.7%까지 감소했다. 몽골은 50%에서 79.4%로 증가했으며, 태국, 미국, 캐나다 등도 재방문율이 작년보다 상승했다. 여가‧위락‧휴식 목적의 재방문은 45.8%에 그쳤지만, 친구‧친지 방문과 사업‧전문 활동, 교육 목적은 70%대를 기록했다.
방한여행에 대한 만족도도 감소했다. 2분기 만족도는 96.5%로 2023년 2분기보다 1.1% 하락했다. 중국, 일본, 홍콩, 중동, 인도 등에서 만족도가 떨어졌다. 반면 K-ETA로 방한 수가 감소한 태국은 96.5%의 만족도에서 99.6%로 상승했다. 여행형태별 만족도를 보면 에어텔여행이 99%로 가장 높았고, 단체여행은 92%로 가장 낮았다. 특히 단체여행은 지난해 만족도가 96.7%에 달했는데, 올해는 4.8%p 하락했다.
■ 서울여행 인기, 대부분 개별여행
외래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는 서울이었다. 부산, 제주, 경기, 인천, 강원이 뒤를 이었다. 1분기와 비교해 경기도 방문율이 하락해 4위로 한 단계 주저앉았고, 제주도는 2.5%p 상승하며 3위를 기록했다. 가장 좋았던 방문지(중복 응답 가능)는 명동(15.6%), 경복궁(10.2%)홍대(7.4%), 강남(4.1%) 순으로 주로 서울에 몰려있었다. 제주도 우도는 2.6%, 부산 해운대관광특구는 2.3%를 기록했는데, 우도가 지난해 2분기대비 응답률이 1.6%p 늘었다.
한국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중복 응답 가능)는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가 39.6%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 전통문화를 접하고 나서'(32.4%), '새로운 국가에 가고 싶어서'(2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한류를 활용한 한국여행 홍보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한국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방한관광시 고려한 사항(중복응답 가능)으로는 '식도락 관광'(60.8%), '쇼핑'(56.2%)이 높았고, '자연경관 감상'(36.2%),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24.5%), 'K-POP‧한류스타 관련 장소 방문'(14.2%) 등의 수요도 적지 않았다. 한국여행 정보(중복응답 가능)는 주로 '인터넷 사이트‧앱'(68.0%)과 '친지, 친구, 동료'(52.0%)를 통해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행태로는 '개별여행'이 가장 많았다. 79.3%로 대부분이 개별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단체여행'은 13.9%, '에어텔'은 6.8%였다. 단기투어상품(데이투어) 이용률은 10.6%로 낮아 적극적인 홍보 필요성을 시사했다. 주로 친구(44.1%), 배우자‧파트너(28.4%)와 방문했으며(중복응답 가능), 2분기 여행 동반자수는 평균 3.3명으로 집계됐다. 방한관광 활동(중복응답 가능) 역시 여행 전 고려한 사항과 유사하게 '쇼핑'(81.6%), '식도락 관광'(80.4%)이 높았다. 만족한 여행 활동(중복응답 가능) 또한 '식도락 관광'(64.7%), '쇼핑'(61.5%)이었다. 그렇다면 인기 있던 쇼핑 품목(중복응답 가능)은 무엇이었을까. '향수, 화장품'(68.6%), '식료품'(57.1%), '의류'(49.4%) 등이 인기였다. 특히 화장품과 식료품은 지난해 2분기대비 각각 9.2%p, 5.1%p 성장했다. 주요 쇼핑 장소(중복응답 가능)는 '로드숍'(50.9%), '백화점'(40.7%), '대형 쇼핑몰'(38.4%) 순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로드숍의 성장률이(9.6%p) 눈에 띄었다. 한국관광 후 재방문 의향은 92.1%를 기록했으며, 타인 추천 의사도 95.9% 높았다.
김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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