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수주 본격화…두산테스나, 4000억 투자로 '실적 반전' 시동
파운드리 업황 반등 수혜 기대…외주 테스트 수요 증가
증권가 "목표가 상향…2027년 실적 업사이클 진입"
![두산테스나가 40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출처=두산테스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9/552778-MxRVZOo/20260429080533184zzyj.png)
두산테스나가 대규모 설비 투자와 공장 증설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테스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공시된 3건의 투자 계획을 통해 AI 칩 중심 사업 구조 전환과 실적 안정성 확보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테스나는 전날 총 3건의 공시를 통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 및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AI 반도체 테스트 대응을 위한 장비 확보와 인프라 선제 구축이다.
우선 기존 유형자산 양수 공시를 정정해 어드반테스트(Advantest) 장비 도입 금액을 1714억원에서 2053억원으로 상향했다. 해당 장비는 이미지센서(CIS) 테스트에 활용되며, 북미 고객사향 물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로 분석된다. 장비는 2027년 1분기까지 설치 완료 예정으로 연간 약 600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
신규 공시를 통해서는 테러다인(Teradyne)과 세메스(SEMES) 등으로부터 1909억원 규모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추가 확보한다. 시스템온칩(SoC) 기반 AI 연산칩(LPU) 테스트 대응 목적의 투자로, 올해 4분기부터 매출 기여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장비 양수는 AI 신규 칩 테스트 수주 대응 성격이 강하다"며 "4나노 공정 기반 테스트 특성상 단가와 효율 측면에서 수익성 개선 여지도 크다"고 분석했다.
평택 2공장 투자도 재개됐다. 투자금액은 2303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완공 시점은 2027년 11월로 조정됐다. 해당 공장은 향후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핵심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 투자 결정의 의미를 사업 구조 전환으로 해석한다. 기존 스마트폰 AP 중심 구조에서 AI 칩, CIS, 차량용 SoC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면서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연산칩을 시작으로 응용처가 빠르게 다각화되며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파운드리 업황 변화의 직접적인 수혜가 가시화되는 국면"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파운드리 환경도 우호적이다. TSMC의 생산능력 부족으로 국내 파운드리 업체로의 수주 이전이 확대되면서 테스트 외주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두산테스나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두산테스나의 목표주가를 1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027년 예상 실적을 반영한 밸류에이션이다. 추가적인 AI 반도체 수주 가능성까지 감안할 경우 성장 여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사이클을 두산테스나의 구조적 성장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파운드리 업황 회복이 맞물리며, 테스트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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